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19
한자 花山洞 - 山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화산동 오얏골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화산동 오얏골지도보기 동쪽 성주산 중턱
성격 산신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초이튿날
신당/신체 돌담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화산동 오얏골에서 음력 정월 초이튿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공동 제사.

[개설]

오얏골에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에 질병 퇴치, 오곡 풍년, 가축 번성, 마을 평안 등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낸다. 제사는 유교식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소지는 ‘대동 소지-당주-제관-축관-가구 소지’의 순서로 올린다.

[연원 및 변천]

화산동 오얏골 산신제의 유래는 알 수 없다. 예전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지내온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 산신제는 먼저 걸립(乞粒)[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주고 돈과 곡식을 구하는 민속놀이]을 한 후에 택일을 하여 제를 지냈으나, 근래에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로 고정하여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오얏골 동쪽 성주산 중턱에 있다. 왕소나무 10여 그루 사이에 돌로 높이 1.6m의 담을 쌓았는데, 입구는 마을 방향으로 나 있고, 별도의 지붕은 없다. 제당의 동편 가장 큰 소나무 아래에 가로 2m, 세로 1.5m, 높이 1m 크기의 자연석 제단이 있다. 제당 북동쪽 작은 개울에 당샘이 있다. 산신제를 지낼 때 당샘의 물을 사용한다.

[절차]

예전에는 택일을 하여 산신제를 지냈는데, 근래에는 정월 초이튿날에 지낸다. 마을에서는 당주, 제관, 축관을 선정한다. 당주 일행은 부부관계, 술, 담배, 외출 등을 삼가고, 목욕재계를 하여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다. 제물은 당주집에서 마련하는데, 익혀 쓰는 제물은 산제당에서 직접 만든다. 제일(祭日) 아침에 부정하지 않은 사람이 제당과 당샘을 깨끗이 청소하고 땔감을 준비한다. 저녁에 당주 일행이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제당에 도착하면 당샘에서 물을 길어다 메를 짓고 고기를 익힌다. 준비가 끝나면 메, 떡, 김, 탕, 조기, 돼지머리, 대추, 밤, 곶감, 배, 사과, 산자[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말려 기름에 튀긴 다음에 튀긴 밥알이나 깨를 꿀과 함께 묻힌 음식] 등의 제물을 진설한다.

제사는 ‘분향-재배-헌작-독축-재배-헌작-재배-소지 올리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소지는 먼저 대동 소지를 올린 후 당주, 제관, 축관의 순서로 소지를 올린다. 그리고 집집마다 명단을 보고 소지를 올린다. 이후에 음복을 하고 마을회관으로 내려온다.

예전에는 풍물패가 산 아래까지 마중을 나왔는데, 관심이 줄어들면서 마중을 하지 않는다. 마을회관에 도착하면 당주 일행은 제물을 내려놓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축문]

“유세차(維歲次) ○○정월(○○正月) ○○삭(○○朔) ○○일(○○日) ○○ 당주(堂主) ○○○감재목백배(□□□敢齋沐百拜) 축원우주산지신일(祝願于主山之神日) 천지조판(天地肇判) 산악위진(山岳爲鎭) 신이우인(神以佑人) 외피성산(巍彼聖山) 최귀자인(最貴者人) 최령자신(最靈者神) 인이의신(人以依神) 유동지진(維洞之鎭) 민구이첨(民俱爾瞻) 일유존신(日有尊神) 소구자다(所求者多) 일유존신(日有尊神) 소원자성(所願者成) 복유존령(伏惟尊靈) 소격우하(昭格于下) 조순풍우(調順風雨) 원거수화(遠祛水火) 온역불범(瘟疫不犯) 호표분주(虎豹奔走) 가색비등(稼穡比登) 장도함녕(墻堵咸寧) 매량회종(魅魎晦蹤) 도적둔장(盜賊遁藏) 오고번숙(五穀蕃熟) 호구은부(戶口殷富) 신기명의(神其明矣) 신기령의(神其靈矣) 육축줄장(六畜茁長) 노소함녕(老少咸寧) 하소불행(何所不行) 하사불성(何事不成) 자치맹춘(玆値孟春) 일길진량(日吉辰良) 계심욕성(戒心浴誠) 정소단장(淨掃壇場) 전생우조(奠牲于俎) 숭주우상(崇酒于觴) 수사축원(隨事祝願) 의응여향(宜應如響) 금차동산(今此東山) 뇌이영창(賴以永昌) 근이(謹以) 비박존구(菲薄尊具) 천차축사(薦此祝事) 상향(尙饗)”

축문의 풀이는 다음과 같다.

“당주 ○○○는 목욕재계하고 백배하옵고 주산 신령님께 감히 축원하나이다. 천지가 비로소 열리매 가장 귀한 것은 사람이요, 산악을 진압하는 데 가장 신령스러운 것은 신이라. 신은 사람을 돕고 사람은 신을 의지하니 높은 저 성산이여 오직 우리 마을을 진호하사 백성들이 모두 우러러 날로 존엄하신 신령님이 있음으로 구하는 바 많고 원하는 바 이루게 하소서. 엎드려 헤아리건대 존엄하신 신령님이시어 아래 소에 이르소서. 풍우를 고르고 순하게 하사 가색을 비등케 하고 수마와 화재를 멀리 보내며 담장과 울번을 무극(無隙)케 하고 전염병이 범하지 못하게 하며 악귀는 자취를 감추게 하고 도적을 숨어 감추게 하며 야수를 멀리 달아나게 하고 오곡이 번창하고 성숙케 하며 육축을 비장케 하고 호구를 더하며 부하게 하고 노소가 다 안녕케 하사 신의 밝음으로 무엇인들 행하지 못할 바며 신의 영험으로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리오. 이 맹춘(孟春)에 이르러 길한 날과 좋은 일진에 마음을 경계하고 성심으로 목욕하야 정히 단과 장을 청소하고 희생(犧牲)을 제기에 올리고 술을 잔에 올리오며 일에 따라 축원하오니 마땅히 응하시기를 영향같이 하사 지금 이 동산에서 길이 창성함이 힘입기를 삼가 비박(菲薄)으로 차려 이에 받들어 축사하오니 흠향하소서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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