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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75
한자 儀式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근대/근대,현대/현대
집필자 김삼진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의식을 행할 때 부르는 민요.

[개설]

화순 지역 주민들이 의식을 거행하면서 신에게 인간의 생존과 관련하여 화를 쫓고 복을 비는 노래들이다. 특수 집단의 무가와 불가로서의 의식요가 있고, 비전문적인 서민들의 민요로서 부르는 의식요로 나눌 수 있다.

화순 지역은 조선 인조 시대에 능주가 관아의 고을이 된 이후 많은 예인과 무속인이 거주하였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전문 예인과 무속인들이 부르는 벽사 의식요로 「목신 풀이」, 「성주 고사 풀이」, 「지신 풀이」, 「오복 풀이」, 「집터 풀이」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일반 민중들의 기원 의식요는 「지신밟기」, 「성주풀이」가 전해오고 있고, 통과 의식요는 다양한 「상여 소리」가 전해오고 있다.

[화순의 벽사 의식요 : 무가]

화순의 무가는 풍부한 사설과 작품성을 갖추고 있다. 이경엽의 분석에 따르면, 화순 무가는 같은 지역의 자료이면서도 단골마다 무가의 순서와 내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단골들의 활동이 독단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세습무 보다는 강신무들의 개별성이 더 두드러진다.

남면 황옥진과 이양면 양회님은 강신무이고, 능주면 박정녀와 한천면 안향모는 세습무이다. 강신무들은 친정 고향 무속인들과의 교류가 많아 각기 다른 무가를 구성하지만, 세습무는 비교적 비슷한 유형의 무가를 부르는데 서로의 교류가 없어 공통적인 특징을 말하기 어렵다.

1. 남면 황옥진의 씻김굿 무가 순서

①산굿 ②조왕 ③안당 ④조상굿[초가망석] ⑤지석굿[제석굿] ⑥오구 ⑦손님 ⑧고풀이 ⑨액풀이 ⑩씻김 ⑪길닦음 ⑫거리

2. 이양면 양회님의 씻김굿 무가 순서

①조왕반 ②성주굿 ③지양굿[제석굿] ④해 원풀이[조상굿] ⑤오구물림 ⑥고풀이 ⑦씻김 ⑧길닦음 ⑨거리 중천 액살

3. 능주면 박정녀의 씻김굿 무가 순서

①혼맞이 ②조왕굿 ③안당굿 ④본향굿 ⑤선부리굿[조상굿] ⑥제석굿 ⑦오구굿 ⑧고풀이씻김굿 ⑩길닦음 ⑪대신치기[종천막이] ⑫사신거리

4. 한천면 안향모의 씻김굿 무가 순서

①안당 ②선부리 ③제석굿 ④오구굿 ⑤넋 올리기 ⑥고풀이 ⑦씻김 ⑧길닦음 ⑨거리 중천

[무가 사설]

1. 이양면 양회님본 제석 풀이

첫 아들 낳고 보니 어사또가 되았구나/ 둘째 아들 낳고 보니 전라 감사 되았구나/ 삼차 아들 낳고 보니 나래 원님 되았다요/ 오차 아들애기 낳고 보니 일명 사또로다/ 육째 아들을 낳고 보니 감사 대군이 되았구나/ 일곱차 칠형제를 낳고 보니/ 석가여래 도우시더라 하오시더라/ 석가여래 도우시더 한○○ 낭자하시오니/ 일곱 칠자 칠형제를 받았으니/ 나래원님이 되었다 허시더라/ 제석님이 되야 명산을[후략]

2. 명당 풀이

이 터 명당을 둘러보소/ 곤륜산 정기가 백두산을 만들고/ 백두산 정기가 지리산을 낳았구나/ 지리산 일맥이 무등산 되고/ 무등산 내려와 적벽산이 되었네/ 전후좌우를 살펴보니 산수정기가 모였구나

3. 목신(木神)풀이

밤에는 이슬 맞고 낮에는 양지 받어/ 황장목이 되었구나 청장목이 되었구나/ 낙락장송이 떡 벌어졌구나/ 줄백이 홍송이 더 좋더라

4. 성주고사 풀이

소산에 올라가서는 소목을 내고/ 대산에 가서는 대목을 내어/ 굽은 나무는 먹줄 놓고 곧은 나무는 가다듬어/ 잣대놓고 먹줄 튕겨 와가대하를 짓는 다네.

5. 지신(地神) 풀이

이 터에 집을 지어보세/ 동편 주추위에 기둥을 세우소/ 청송에 백학이 춤을 춘 듯/ 서편주추에 기둥을 세우소/ 봉황이 죽실을 물고 내린 듯/ 도리봇장 주두평방 상량까지 올려보세

6. 옥당 풀이

와가집을 지었구나/ 고대 광실을 지었구나/ 동창 서창 수복창 거북창/ 들창 쌍창 네귀에 풍경 달았네

7. 오복 풀이

수부귀 오복을 다 갖추었구나/ 당상 학발은 천 년수 허고/ 슬하 자손은 만세에 영화로다/ 얼시구 절시구 지화자 좋네/ 천세 천세 천천세 만세 만세 만만세

8. 집터 풀이

이 집터를 둘러보니/ 좌룡에는 문필봉이요/ 우백호에는 장군봉이라/ 알산에는 노적봉이 앉었고/ 뒷산에는 장자봉이 뚜렷하구나

[화순의 통과 의식요 : 「상여 소리」]

화순의 상여 소리는 화순읍, 능주면, 이서면, 한천면, 도곡면, 춘양면, 동복면, 도암면, 도곡면, 남면, 이양면 등 전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화순읍「상여 소리」는 상여를 들어 올리고 마당을 세 바퀴 돌면서 부르는 진양조 빠르기의 ‘관암보살’이 있고, 평지를 운상할 때 부르는 중모리와 중중모리 형식의 ‘어널 소리’와 ‘어이가리 넘자 너화넘’이 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를 때는 자진모리 형식의 ‘관세음보살’이 있고, 산길을 갈 때는 ‘어이가리 넘자 너와널’을 부른다.

능주면에서 채록된 「상여 소리」는 장례의 절차마다 더욱 세분된 노래를 부른다. 발인 전날 초경을 알리는 초경 소리는 ‘관음보살’, 이경 소리는 ‘허 넘자 어하노’, 삼경 소리는 ‘어리라 어리라’를 느린 자유 리듬으로 부른다. 상여를 들어 올릴 때 ‘관암보살’을 부르고, 마당에서 세 바퀴 돌고 하직 인사로 관을 세 번 움직일 때 ‘너와 너와 가난보살’을 부른다. 이어서 대문 밖을 나갈 때 ‘어화리 넝차 어라디여’, 상여를 메고 나갈 때는 ‘어허리 넘자 너화넘’ 빠르게 걸을 때는 ‘어리가리 넘자 너화널’ 산을 오르면서 ‘어화리 넝차 어화넝차’,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너화 너화 넘자 허이가리 넘자 너화넘’ 등 각각 상여를 운상하는 동작에 맞는 빠르기의 노래를 부른다.

화순군의 「상여 소리」는 평야 지역과 산간 지역의 「상여 소리」가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애절하면서도 힘이 있는 성음의 노래이다.

[화순읍 내평리 「상여소리」]

가네 가네 집을 하직을 하고 나는 가네/ 관암 보살/ 인제 가시면 언제 오실라요/ 관암 보살// 가오 가오 나는 가오/ 어널 어허널/ 일을 버리고 나는 가오/ 어널 어허널/ 못 가겄네 못 가겄네/ 어널 어허널// 노다 갈라네 노다가 갈라요/ 마지막 가는 길에 노다가 갈라요/ 히히 어허허이 헤헤에야/ 어허리 넘자 너화네야// 못 가겄소 못 가겄소/ 노비가 적어서 너화널/ 너와널 너화널 어이가리 넘자 너화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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