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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756
한자 勞動服
이칭/별칭 작업복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일상복
재질 무명|마|면
입는 시기 농사, 집안일 등 일을 할 때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일을 할 때 입는 옷.

[개설]

노동복은 노동할 때 입는 옷으로 생계 수단이 농사인 사람들은 평상복과 노동복을 구분하기 어렵다. 보통은 평상복으로 입는 옷 중에서 편하고 허름한 옷을 노동복으로 입었다.

우리나라의 의생활은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기존의 한복을 중심으로 양복이 도입되고 의복이 간소화되면서 다소 복잡한 양상을 보였으나 평상복과 노동복의 구분은 뚜렷하게 없었다. 1950년대 6·25 전쟁을 겪고,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새마을 운동과 맞물려 일어난 의복 간소화의 노력은 간편복, 즉 ‘활동에 편리한 옷이 경제적’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였다. 또한 여성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으므로 점차 평상복과 노동복의 구분이 약간씩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여성들의 일 바지[노동복]이다. 전라남도 화순군에서는 과거 노동복으로 명베[무명]로 제작한 한복을 착용하였다. 명베는 소색(消色)[백색]이라 쉽게 더러워지므로 쪽을 이용해 염색하거나, 흑색 화학 염료로 염색해 입었다. 마포(麻布)에 치자 염색을 하여 황색 한복을 입기도 하였다.

화순군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였는데, 남자들은 논농사와 함께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등의 작업도 병행하였다. 여자들은 한복 치마에 저고리를 입거나 무명 저고리에 검은색 몸뻬[왜 바지]를 입고 집안일을 하거나 밭농사를 지었다. 현재는 생활양식에 따라 일의 종류도 바뀌었고 가전제품이 발달해 평상복과 작업복 사이에 큰 구분이 없다.

[형태와 종류]

1. 전통 노동복

과거 화순 지역 주민들이 농사를 지을 때 주로 입었던 옷은 한복이었다. 이후 신문물이 들어오면서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양장을 입고 일을 하기 시작하였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거주하는 김귀순은 시아버지가 헌 한복을 입고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에 거주하는 문안춘은 명[면]으로 만든 잠방이와 등지게[적삼]를 입었다고 하고, 화순군 동면에 거주하는 이삼진에 의하면, 남자의 노동복은 기본적으로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고무신을 신었다고 한다.

당시 여자들은 논농사보다는 밭일을 주로 많이 하였다. 노동복으로 5폭의 명[목면]이나 광목으로 된 통치마와 저고리를 입었고, 더운 여름철에는 명베 적삼·치마에 등지게를 입었다. 논농사가 바쁜 철에는 집안에서 음식을 만들어 농사를 짓는 논에 셋거리[일꾼들의 간식]를 가지고 가기도 했는데 한복 치마에 저고리를 입거나 명베[무명] 저고리에 검은색 몸뻬 옷을 입었다.

몸뻬는 일제가 일본과 조선의 부녀자들에게 보급하여 강제로 착용하게 한 바지의 한 종류이다. 일반적인 형태는 허리와 허벅지까지 통이 아주 크고,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큰 허리를 잡아주기 위하여 고무줄이나 끈으로 동여매었다.

2. 현대 노동복

현대에 와서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주민들이 입는 노동복은 양장이 전형적이다. 남자의 경우 출근을 하는 직종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거나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 밖의 업무에 종사하거나 집에서 일을 할 때는 헌 옷을 입는다. 여자의 경우 출근을 하는 직종은 상의로는 블라우스나 마이[양복저고리], 하의로는 치마나 바지를 입거나 유니폼을 착용하고, 상업에 종사할 경우 세탁이 편하고 착용감이 좋은 바지·셔츠·점퍼·트레이닝복 등을 입는다. 집안일을 할 때 중·장년층 여성들은 몸뻬를 즐겨 입는데, 예전부터 지금까지 흔히 입는 옷이다.

[참고문헌]
  • 최경자, 「경상북도 청도의 민속 의생활」(단국 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2003)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매화동 주민 김귀순, 76세, 2013. 4. 2.)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우평리 주민 이삼진, 83세, 2013. 4. 3.)
  • 인터뷰(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장동리 주민 문안춘, 66세,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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