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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낙화 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41
한자 赤壁落花-
이칭/별칭 적벽낙화,줄불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창랑리
집필자 강현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재현 시기/일시 1975년 - 적벽 낙화 놀이 재현
놀이 장소 적벽 낙화 놀이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지도보기
놀이 장소 적벽 낙화 놀이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사월 초파일 저녁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적벽에서 매년 4월 초파일 밤에 용 형태의 건초에 불을 붙여 강물 위로 떨어뜨리는 민속놀이.

[개설]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보산리·창랑리 일대 명승지인 적벽은 크게 장항[노루목] 적벽, 보산 적벽, 물염 적벽, 창랑 적벽으로 구분된다. 그 중 장학리 노루목 적벽과 창랑 마을에서 4월 초파일에 장정들이 적벽 정상에 올라가 돌을 넣어 묶은 건초에 불을 붙여 강물 위로 던지며 낙화를 즐기는 불교적 성격의 민속놀이다. 강가에서는 밤하늘에 솟구치는 불꽃을 보며 꽹과리와 북, 징을 치며 흥을 돋우고 술을 마시며 즐긴다.

[연원]

화순 적벽의 낙화 놀이와 유사한 경북 안동 하회 마을의 낙화 놀이는 적벽부의 칠월 기망을 본떠 매년 7월 16일에 부용대를 적벽으로 생각하고 소나무와 뽕나무를 태운 가루를 섞어 만든 건초 자루에 불을 붙여 강물 위로 던지고 즐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화순군 이서면 장항리 적벽 정상에서 불을 붙인 쏘시개를 강물 위로 높이 던진다. 놀이 도구로는 산에서 베어 말린 건초를 묶어 적당한 돌을 넣어 만든 불쏘시개와 모닥불 등이다.

[놀이 방법]

노루목 낙화 놀이는 매년 4월 초파일 밤에 벌어진다. 10여 명의 장정이 지게를 짊어지고 노루목 적벽에 올라 불덩이를 던지고 꽃불을 날린다. 지게 안에는 꽃불을 피우려고 미리 작업해 놓은 불쏘시개가 있다. 소 먹이는 마초를 산에서 해다가 말려 놓고 기다란 잎을 던지기 좋게 만들어 마초를 묶어 한 단씩, 사람 팔뚝 크기로 길게 만든다. 그 건초 안에 돌을 넣고 묶는다. 무게가 있어 멀리 날아가는 것이다. 일설에는 그 불쏘시개 모양은 ‘용’형태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한다. 적벽 아래에는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사는데 용 모양의 달집을 태워 던짐으로써 이무기를 달래고 복을 비는 의미도 있다.

적벽 정상에서 불덩이를 던지는 사람은 한 사람이다. 절벽 위에서도 불덩이를 던질 만한 곳은 좁고 위험한 곳이어서 딱 한 사람이 그 자리를 찾아간다. 위험에 대비해서 허리의 끈을 가까운 소나무에 묶는다. 그러고 나서 불쏘시개에 불을 붙일 모닥불을 피운다. 나머지 장정들이 하나하나 불쏘시개를 전달하면 그것을 받아 모닥불에 불을 댕겨 강물 위로 멀리 던지는 것이다.

적벽 아래 불구경하는 사람들은 “하늘에서 불이 내론디[내려오는데] 얼마나 재미지겄어. 징 깽매기[꽹과리] 장구 치고, 연주를 얼마나 잘 헌지 몰라. 불 떨어진 거에 맞춰 따다다다 빨리 치기도 하고 춤추라고 장단 맞춰주고. [사람들] 박수 소리 고함 소리가 말도 못해. 기분이 좋제. 촌에 이런 귀경거리가 없어.”[글 김창헌 기자, 제보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정동오 77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불은 특성상 제액을 소멸시키는 정화력을 갖는다. 정월 대보름달집태우기와 큰 소리로 잡귀를 쫒는 폭죽과 쥐불놀이 불 넘기 등은 축귀와 풍농, 그리고 액을 물리치는 민속이지만 적벽 낙화놀이는 4월 초파일에 행하는 연등 풍속과 달리 오락적인 놀이이다.

[현황]

적벽 낙화 놀이는 매년 4월 초파일 해가 진 뒤에 행해졌다. 부처님의 탄생을 기리고자 등을 밝히는 것처럼 낙화 놀이도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불교적인 성격을 갖는 민속 행사다. 조선 중기부터 시작된 낙화 놀이는 조선 말기에는 관료나 선비들의 풍류놀이가 되어 아무 때나 행해졌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에 다시 재현되었다. 적벽 낙화 놀이초파일 뿐만 아니라 추석과 같은 명절에도 간혹 행해지고, 1975년에 시작된 적벽 축제에서도 했다. 부처의 탄생을 기리는 축제가 지역의 관광 축제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동복댐 조성으로 장항 적벽 30m 정도가 물에 잠기고 마을이 수몰되어 주민들이 흩어지자 불쏘시개를 만드는 이도 던지는 이도 없어져 이 놀이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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