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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매기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8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이옥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7년 - 「밭매기 노래」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수록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3년 - 「밭매기 노래」 『화순의 민요』에 수록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화순군은 전남의 중앙부에 위치한 내륙의 산악지대이다. 무등산의 지맥으로 동북부에 백아산, 옹성산, 천운산, 오악산이 자리하고 서북부에 고연산, 앵무산이 자리하며, 서남부에 화학산, 천태산, 봉황산 등이 사방으로 솟아있어 능주평야를 제외하고는 첩첩산중이 많다. 그래서인지 화순에는 논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논농사요 보다는 밭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는 밭노래가 발달되어 있다.

[채록/수집 상황]

화순군에 전승되는 밭매기 노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6-10에 15편이 전하고 『화순의 농요』에 11편이 수집 및 채록되어 전한다. 두 자료집은 서로 중복되어 싣고 있는 노래도 있다.

[내용]

뙤약볕에서 밭을 매는 작업은 고되고 지루한 과정이므로 여성들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가사의 내용은 주로 자신의 심정을 표출하는 것이다. 어떤 노래든지 선택될 수 있지만 밭을 매는 작업의 힘듦과 시집살이의 고통을 노래한 가사가 즐겨 선택된다.

1. 밭매기 노래①

은가락지 찌는 손에/ 호무자루가 웬말이냐/ 가래질고 장찬고랑/ 놋가락지도 치섰구나[묏과 같이도 지섰구나]/ 못 다 맬 밭 다 매다가/ 잃었구나 잃었구나/ 금봉채를 잃었구나/ 금봉채값 걱정말우/ 금봉채값 내가대께[한국 구비 문학 대계, 1984, 춘양면 석정리, 김순예]

2. 밭매기 노래②

해야 해야 어서 들가거라 엉덩 밑이 젖었네야/ 해 떨어진지 잔생이(정말로)도 몰랐는가/ 이 해 떨어지면 엉덩 밑이 젖인내는/ 궁치(엉덩이)나 딸싹 떠들어보소/ 해가 지면 저 산에 해가 지면 그리들 말고/ 서산대천 해가 떨어진지 그리를 못하고/ 궁치나 떠들어보소/ 옆눈으로 저 해를 대래다(쳐다)를 보소[『화순의 민요』, 1993, 능주면 석고리, 손순덕]

첫 번째 노래는 무더운 여름 날에 풀이 산처럼 우거진 밭을 매다가 금비녀를 잃어버리는 며느리에 관한 노래이다. 혼자서는 절대로 다 못 맬 밭을 매다보니 땀은 흘러내리고, 올린 머리는 풀어헤쳐진다. 비녀가 풀린 지도 모른 채 밭을 매다가 그만 금비녀를 잃고 만다. 금비녀를 잃어버렸다고 걱정하는 아내에게 신랑은 금봉채값을 대신 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두 번 째 노래는 무더운 햇살 아래서 밭을 매다가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은 여성이 해에게 얼른 지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함께 밭을 매는 동료에게 땀에 젖은 엉덩이라도 떠들어 보라는 가사에서 밭매기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다.

[현황]

농약 사용이 일반화되고 농촌인구가 감소하면서 화순 지역에서도 더 이상 밭에서 밭노래를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도암면 도장 마을의 밭노래는 지역 축제, 마을 축제의 현장을 통해 인위적인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2년 12월 30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산이 많은 화순 지역에서는 남성 중심의 논농사요보다는 여성 중심의 밭농사요가 발달되어 있다. 밭노래는 음악적으로 매우 단조로운 노래다. 흥얼거리듯이, 읊조리듯이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를 못 하는 사람도 이야기하듯이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힘든 밭일과 가사노동, 시집살이에 지친 여성들에게 밭노래는 그나마 마음 속 서러움을 토해내면서 위안이 되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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