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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90
이칭/별칭 「한글 풀이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김미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어희요
토리 육자배기 토리
기능 구분 내방 가사
가창자/시연자 최원순|유삼순|김천이

[정의]

전라남도 화순에서 한글의 어음(語音)을 가사로 취하여 부르는 어휘요.

[개설]

「한글 풀이」는 한글의 어음인 기역·니은·디귿이나 가갸거겨, 고교구규 등의 한글 어음을 가사로 활용하여 부르는 내방요이다. 「한글풀이」는 전문적인 소리꾼이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여성들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게 읊조리면서 부르는 어희요의 하나로 내방 가사가 민요화 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글이 만들어진 조선 시대에 생겨난 구전 민요 가운데 하나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7년 김균태[한남 대학교 교수]와 최래옥[한양 대학교 교수]가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 구비 문학 대계』를 냈는데 이를 보완 수정하여 화순에서 활동하는 국악 동호인의 친목계 ‘서양계’의 회원 강동원에 의해 편집된 『화순의 민요』 280쪽에 실려 있다. 이는 김균태와 최래옥이 1984년부터 화순군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원순·유삼순·김천이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한글 풀이」는 주로 여자들이 한글을 깨치기 위하여 부르게 된 것으로 대부분 여자들에 의해서 불리어진 어휘요이면서 내방요라고 할 수 있다. 노래 한소절의 가사 앞부분은 모음이나 자음으로 운을 띄웠고 뒷부분은 띄운 모음이나 자음의 운에 맞추어서 노래하는 방식이다. 뒷부분의 가사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이나, 임에 대한 그리움, 떠난 임에 대한 원망 등의 내용으로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내용]

1. 「한글 풀이」①

기억~니은~디귿~지~읒자로 집을 지어~/ 지긋지긋이~ 사잿더니~ 인영이 전치를 못하고나~/ 가~갸~거~겨~ 가~련하~는/ 이~내 몸이 그이없~이 되었구나/ 고~교~구~규~ 고~생하~던 우~리 낭군 울고~가더니 도도라오네/ 나~냐~너~녀~나~ 귀등~에 손~길하야 조선~팔도를 유람할까/너~녀~노~뇨! 노~세노~세 젊~어놀아~늙고~병들면 못노나니/ 다~자~더~져~ 다~정하~던 우~리 낭군 울고~가더니 도도라오네/ 도~죠~도~죠~ 도~로도승 도~로도승 울고 가더니 도로도~승/ 나~랴~너~려~ 날~아가~는 원~앙새야 너와 나~와 짝을 짓자/노~료~노~료~ 노~류장완에 임~개유린데 재천~마지로 다 있건만/ 마~먀~머~며~ 마~자마~자 마~잣더니 임생각~에 목 메인다/ 모~묘~무~묘~모지도다 모~지도다 한양에 낭군이 모지도다[채집 : 동복면 신율리, 1984년 7월 25, 최원순, 여, 54세]

2. 「한글 풀이」②

기역자로다 기어코 배우리다/ 우리의 한글 우리의 한글/ 니은자로다 니은보배 자랑마라/ 우리의 글만은 못 하리라/ 디귿도 못 배운다고 자포자기 말아라/ 배우고 또 배우면 배우리로다/ 리을자로는 얼싸절싸 놀기만 하고/ 허송세월 보내고 후회가 막심하리라/ 비읍자로다/ 기역니은 배운다고 비웃지 마라/ 배우고 또 배우면 배우리로다/ 시읏자로다 시조나 할아씨들/ 봉건 잔재 다 없애고 신세계에 발 맞춰가세/ 치읒자로다[채집 : 화순읍 신기리, 1984년 7월 27일, 김천이[여, 80세]·유삼순[여, 80세]]

[현황]

우리 사회의 근대화로 인해 문맹 퇴치 사업이 실시되면서 문맹자의 숫자가 크게 감소됨은 다행이나 「한글 풀이」의 구전 민요가 점차 전승에 어려움을 겪는 추세이다.

[의의와 평가]

내방 가사가 민요화 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 시대의 여인들이 한글을 깨우치기 위한 강한 의지가 「한글 풀이」 민요로 나타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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