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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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黑石-里-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 안국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의례 장소 | 할배당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 16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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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할매당 -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 1496 |
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 오후 5시 |
신당/신체 | 할배당[느티나무]|할매당[느티나무] |
문화재 지정 번호 | 보호수 11-19-8-2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에서 해마다 정월 초사흗날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의 안국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의 할배당과 할매당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남원 양씨 집성촌인 안국 마을에서 동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은 입향과 함께 동제가 행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국 마을의 제관 선출은 과거에는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통해 깨끗한 사람으로 선출하였지만 현재는 여섯 개의 반이 돌아가면서 제관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마을 사람들은 ‘반 띠기’라고 표현한다. 2013년 올해는 4반이 담당하고 있으며, 이렇게 반 띠기를 한 것은 약 6년 정도 되었다. 제의 시간은 과거 정월 3일 0시에서 지금은 오후 5시로 변경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흑석 2리 안국 동제 의 동제당은 할배당과 할매당으로 구분된다. 먼저 할배당은 마을의 하천변에 있는 농협 창구 옆에 있다. 2001년 3월 보호수로 지정된 할배당 느티나무는 주변으로 둥글게 시멘트로 만든 단을 두르고 있으며 안쪽으로 자갈을 깔아 나무를 보호하고 있다. 나무에서 마을 방향으로 동쪽 아래에는 작은 시멘트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으로 마을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나무 너머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복지 회관이 조성되어 있다.
할매당은 할배당 반대편 마을의 끝에 위치한다. 안국 마을은 하천을 따라서 길게 동서로 조성된 마을이라, 할배당이 동쪽에 위치하고 할매당은 서쪽 끝 산기슭 안국재 재실 옆에 위치한다. 맞은편으로 남경 농산이 자리 잡고 있다. 할매당은 기역 자로 휘어진 모양이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지지대를 받치고 있다.
[절차]
흑석 2리 안국 동제 는 정월 3일 아침 금줄을 두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제관을 담당하는 반에서는 금줄을 만들고 이를 할배당과 할매당에 두르는데, 할배당에는 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두르고, 할매당에는 한지를 꽂은 금줄을 두른다. 할배당 주변으로는 깨끗한 황토를 가지고 와서 주변에 뿌린다. 금줄은 제관의 집 입구에도 두르는데 이렇게 금줄을 두른 이후에는 제관의 집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금줄을 두른 후 제관은 풍각면에서 열리는 5일장인 풍각장에서 장을 본다. 과거에는 돼지 한 마리를 잡았지만, 지금은 돼지머리와 돼지고기, 밥 두 그릇, 삼색과실, 삼탕(三湯), 떡, 막걸리 등을 준비한다.
준비한 제물은 오후 4시쯤이 되면 제관이 할배당으로 먼저 가지고 간다. 할배당 제단에 준비된 제물을 차리고 5시쯤 해가 넘어갈 때가 되면 제의를 올린다. 제의는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 후 축문을 읽고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소지는 마을 동제당과 마소, 그리고 가구주의 이름을 부르면서 올리고 외지로 나간 사람들을 위해 올리기도 한다. 소지가 끝나면 돼지머리를 제외하고 똑같은 제물을 준비하여 할매당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단잔 배례로 제의가 끝난다. 제의를 마친 후 제관은 제물을 가지고 마을 회관으로 이동하여 함께 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