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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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梧鳳-里梧鳳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오봉리 오봉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의례 장소 | 당나무 -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오봉리 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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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0시 |
신당/신체 | 당나무[느티나무] |
문화재 지정 번호 | 면 보호수 11-19-8-3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오봉리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올리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금천면 오봉리의 오봉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되면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당나무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오봉 2리 오봉 동제 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입향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오봉 마을 어귀 도로변에는 큰 느티나무 한 그루와 쉼터, 그리고 마을 회관이 있다. 1983년에 면나무로 지정된 보호수인 이 느티나무가 오봉 마을에서 매년 동제를 올리는 당나무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당신(堂神) 또는 당신목(堂神木)이라고도 부른다. 2013년 현재 당나무의 수령은 약 250년 정도이며 주변 정비가 잘되어 있다.
[절차]
오봉 2리 오봉 동제 는 사흘 전 제관(祭官)과 유사(有司), 축관(祝官)을 한 명씩 선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제관은 과거에는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에 닿고 흠이 없는 사람으로 선출하였지만, 현재는 인구가 줄고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 세 개의 반이 돌아가며 제관을 담당하고 있다. 제관으로 선정된 집은 부부가 함께 제를 준비한다. 선출된 제관은 아침저녁으로 냉수마찰을 하고 금주를 하면서 여자를 멀리하고 부정적인 것을 보지 않는 등 몸조심을 한다.
제삿날 아침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마을 회관에 모여 주변을 청소하고 동제당 주변을 깨끗이 한다. 그리고 금줄을 두르고 난 뒤 제관은 제물을 사려고 장으로 간다. 술[청주]과 백설기, 돼지고기, 과실을 사는데 흥정은 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을 선별하여 구매한다. 사들인 제물은 집에서 손질하는데 이때 간을 보지 않는다.
저녁 6시쯤이 되면 제관은 당나무 아래에 초를 밝히고 제의를 지낼 준비를 한다. 11시쯤이 되면 제물을 차리고 이후에 자정이 되면 제를 올린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 기제사와 동일하며, 잔을 한 잔만 올리고 절하는 단잔 배례(單盞拜禮) 후 소지(燒紙)[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태우는 흰 종이]를 올리는 것으로 끝난다. 그다음으로는 참석한 제관과 이장, 마을 대표들이 간단하게 음복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부대 행사]
제를 지내고 이튿날인 정월 대보름 아침 마을 회관에서는 음복 준비를 한다. 음복하기 전에 마을 사람들은 제관에게 수고의 인사를 전한다. 제물에 간을 하는 것은 이때부터 가능하다. 음식을 준비하기 전에 마을 이장은 한 해의 결산 보고를 행하며 새해의 사업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후 식사와 함께 윷놀이 등으로 하루를 보낸다.
[현황]
오봉 2리 오봉 동제 의 동제당은 과거 상당(上堂)과 하당(下堂), 두 곳에서 제의를 올렸다. 상당은 마을 뒤쪽 남산 아래에 있는 것으로 산신당으로 불리었다. 산신당은 돌을 쌓아 만든 조산(造山)과 돌배나무, 소나무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당은 마을 어귀 도로변에 있는 느티나무로, 1983년에 면 보호수로 지정 받았다. 산신당과 당나무에 각각 동제를 올렸지만 돌배나무와 소나무가 말라 죽은 이후에는 현재 마을 어귀의 하당 느티나무에만 동제를 올린다.
오봉 2리 오봉 동제 는 중단되지 않고 지속되지만 마을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을에서는 제물을 간소화하고 제관 선출 방법을 바꾸는 등 동제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새벽에 지내야 하는 어려움과 제관 혼자 담당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여 2013년부터는 낮에 제를 지내면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참석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여 결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