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0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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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鎭安高原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성욱 |
[정의]
전라북도 진안 지역에 분포하는 고도 300m 내외의 평탄 지형.
[개설]
진안고원은 호남 지방의 지붕이라고도 하며, 1억 2000년~8000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활발하게 나타났던 지각 변동과 차별 침식에 의해 형성된 분지 지역으로, 노령산맥[금남 정맥·호남 정맥]의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백두 대간]의 서쪽 사면, 그리고 금남 호남 정맥의 북쪽에 있는 고원 지대이다. 수리적으로 동경 127° 16′~127° 38′, 북위 35° 37′~36° 02′ 범위이며, 82.22%가 산악 지대이다.
진안고원은 금강·섬진강이 발원하는 지역으로, 진안군 경내에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가 있다. 진안 지역의 성수산~마이산~운장산을 경계로 북쪽[진안읍·동향면·안천면·용담면·주천면·정천면·부귀면·상전면]은 금강 수계, 남쪽[마령면·백운면·성수면]은 섬진강 수계의 상류 지역에 해당한다.
[지형]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10~20㎞의 거리를 두고 서남 방향으로 가까이 평행하여 고원을 이루는 양상이다. 서쪽의 노령산맥은 화강암질 편마암과 편마암이 분포하고, 동쪽 소백산맥은 풍화에 상대적으로 약한 화강암 지역이어서, 서쪽이 더 많은 풍화작용을 받았다. 진안 분지의 북동-남서 방향으로 마이산 역암층[퇴적암층]이 분포하는데, 이곳은 중생대에 단층 작용으로 함몰된 지역으로 이곳에 퇴적된 모래와 자갈은 이 후 지각 작용에 의해 암석화된 후 융기되었다가, 위를 덮고 있던 화강암이 풍화와 침식으로 제거되면서 지상에 나타난 부분이다. 마이산은 이 역암층의 일부이다.
진안고원은 북쪽의 충청남도 금산군, 동쪽의 전라북도 장수군, 남쪽의 전라북도 임실군과의 고도차는 크지 않으나, 서부 평야 지대인 전라북도 완주군과는 약 300m의 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지역의 고도]
전반적으로 진안고원의 평탄지는 고도 300m를 중심으로 용담면[240m], 동향면[340m]과 같이 분지 내에서도 100m 정도의 고도차가 나타나는, 평탄지라기보다 구릉성 산지의 형태를 보인다. 지세는 금남 호남 정맥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낮아지고, 동쪽보다는 서쪽이 낮다.
주요 지점의 고도를 살펴보면 모래재 430m, 곰티재 427m, 보룡 고개 420m, 강정골재[활인동치,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계] 350m, 진안읍 300m, 주천면 280m, 정천면 280m, 상전면 280m, 용담면 240m, 안천면 270m, 부귀면 320m, 성수면 280m, 백운면 340m, 동향면 340m, 마령면 280m, 방곡재 480m 등이다. 대체로 높이 300m인 진안읍을 중심으로 금강의 상류에 해당하는 동부의 동향면과 섬진강의 상류에 해당하는 백운면 등은 300m보다 높고, 금강 중류인 용담면과 안천면, 섬진강 중류인 마령면과 성수면 등은 300m보다 약간 낮다.
진안군의 동서 방향으로 단면을 보면 모래재[430m]~강정골재[320m]~방곡재[480m]와 같은 모습을 보여 주며, 동쪽 동향면 높이가 340m, 서쪽의 부귀면이 320m인데 비하여, 분지 내의 용담면의 높이는 240m이고 안천면의 높이는 270m이다. 이와 같이 진안고원은 주변 지역이 높고 내부 지역이 낮은 분지 지역이다.
[교통]
진안 지역은 고원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곳과 고도차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노령산맥 서쪽의 호남평야 지역인 완주군과의 경계에는 교통을 위한 많은 고개가 존재한다. 진안고원의 서쪽에 위치하는 호남평야 지역과 연결되는 고개는 주천면의 오두재·큰싸리재·피목재·활목재, 부귀면의 만항치·황새목재·보룡 고개·조약치·모래재·곰티재, 성수면의 오두재 등이 있다. 그리고 동부의 장수군과 연결되는 고개는 백운면의 구름재·마령치·서구이치·오계재·홍두괘치·신광치, 진안읍의 방곡재 등이 있다.
무주군과 연결하는 고개는 안천면의 율치·방골재·굴치 등이 있다. 특히 서부 평야 지대와 진안고원의 고도차[완주군 소양면-진안군 부귀면]는 약 300m에 달한다. 이와 같은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해 적천치[도보 이용]·곰티재[비포장 도로]·모래재[2차선 도로, 모래재 터널]·보룡 고개[4차선 도로] 그리고 곰티 터널[4차선, 익산 포항 고속도로]과 같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교통로들이 건설되었다.
[하천]
진안고원은 금강과 섬진강의 상류 지역이다. 금강은 안천면과 용담면의 경계에 있는 용담댐을 통과하여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으로 흘러가는데, 용담댐 아래 지역의 고도는 약 220m이다. 섬진강은 남쪽의 성수면을 통과하여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