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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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Housekeeping in the home of the husband's parents Song |
이칭/별칭 | 「강남 땅땅 강냄이」,「시집살이 노래」(강남 땅땅 강냅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91년 1월 18일 - 「시집살이노래」 진선순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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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 「시집살이노래」[진선순]『한국민요대전 전라북도민요해설집』에 「시집살이노래」로 수록 |
채록지 | 「시집살이노래」[진선순]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유희요|부녀요|서사민요 |
형식 구분 | 독창 |
박자 구조 | 4음보|중중모리장단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서 전승되는 시집살이 서사민요.
[채록/수집 상황]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신전마을 주민 진선순[여, 62세]이 부른 「시집살이노래」는 1991년 1월 18일 채록되어 1995년 발간된 문화방송의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민요해설집[CD와 해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진선순의 친정은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으로, 가창자는 「시집살이노래」를 자신의 친정어머니에게 배웠다고 한다.
[구성 및 형식]
시집살이 민요의 서사는 시집살이의 고난이나 학대에 놓인 며느리가 남편의 도움은 커녕 오히려 외도하는 꼴까지 보며 고통을 당하다가, 가출해서 중이 되는 경우, 자결하는 경우, 시집 식구들에 의해 쫓겨나는 경우, 드물게는 대항해서 바로잡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라북도 완주군의 「강남 땅땅 강냄이」는 비극의 극한을 보이는 경우이다. 주인공 ‘강남이’가 시댁 식구들이 준비한 비상을 강제로 먹게 되어 죽임을 당하는 비극적 서사를 담고 있다. 이때도 강남이의 남편은 부재한 상태이고, 뒤늦게 나타난 남편은 오히려 죽은 강남이를 ‘요망한 년’이라며 질타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집살이노래」[진선순]의 기본 율격은 4음보 구성이다. 서사민요는 대개 여성 가창자가 독창으로 부른다. 서사민요는 시집살이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야기와 상황 묘사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선율의 변화는 최소화하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구송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구조는 민요보다 훨씬 복잡하고 길며 전문적인 영역인 서사무가의 사례를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이 항목의 서사민요 「강남 땅땅 강냄이」도 이러한 구조와 형식에 충실한 상태로 가창되었다. 진선순은 장단 개념이 분명해서 시종일관 중중모리장단으로 구연한다. 마치 세습무가 「칠성풀이」나 「바리데기」를 구송한 것처럼 들린다. 초성이 낭낭하면서도 전라도 육자배기 시김새가 잔뜩 배어 매우 안정적으로 가창하고 있다.
[내용]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에서 진선순이 부른 「강남 땅땅 강냄이」의 사설 내용이다. 진선순은 가창이 매우 안정되고 극적인 반면에 사설 진행에는 비약이나 오류가 간혹 보인다. 아마도 오랫만에 부르다 보니 이야기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 같다.
강남 땅땅 강냄이는 시집가기 원허더니 시집간 샘일 만에 정지라고 나가보니 // 시금시금 시아바니 제 방문을 빵긋이 열더니 어제 온 메눌아가 손발 씻고 들오니라 //
시금시금 시어머니 정지문을 빵긋이 열더니 어제 온 메눌아기 손발 씻고 들오니라 // 시금시금 시누아기 뒤안문을 빵긋이 열더니 어제 오신 새 성님께 손발 씻고 들오시오 //
시금시금 도령님은 퇴창문을 빵긋이 열더니 어제 온 새 성수[형수]께 손발을 씻고 들오시오 // 손발 씻고 들어간게 비상 타서 영거[얹어] 놓고 가장 타서 덮어 놓고 //
한 모금을 마셔보니 머리야 간고로다 두 모금을 마셔보니 잔뼤는 물러나고 굵은 뼤는 // 솟구친다 // 시 모금을 마셔보니 아주 가고 여영 갔네 //
서울 간 선비님께 서신 동구[통보]를 하여 보면 이런 꼴이 무슨 꼴이며 // 동네 일촌이 알고 보면 이런 꼴이 뭔 꼴인가 //
장인 장모가 알고 보면은 이런 나라가 무슨 나라 // 서울 간 선비님께서 오동 통통 뛰어오데 에라 허고도 요망헌 사람 //
시집살이가 강허다니[심허다더니] 낮잠 자기가 웬말인가 // 분통같은 요내 손질 진맥이나 하여 보세 진맥을 하여 보니 아주 가고 여영 갔네 //
동네 사람으 알으시면 이 나라가 무슨 나라 // 장인 장모가 알으시면 이 사련[사단]이 무슨 사련 //
나도 야야 너와같이 찬상 당상 높은 곳에 천상배필 맺을 적으 // 백년동락 사잤더니 이런 꼴이 웬말이냐 너 죽으면 나도 가고 나 죽으면 너도 가고 //
나의 줄기를 지키라 힜더니 그 정 버리고 니가 갔냐 에라 허구도 요망헌 사람 // 이러구 저러구 얼씨구나 내가 이리 살아서는 모왕금사가 딸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