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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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 신원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 지역에서 고기잡이에 사용하던 도구.
[개설]
살메는 예산군 오가면 지역에서 사용하던 독특한 형태의 어획 도구로, 여름철 개울물이 불어 흐를 때 설치하여 물고기를 잡았던 특수한 어획 도구이다. 특히 신원1리 사람들이 제일 흔히 사용하였던 방식이다.
예산군 오가면 사람들은 ‘살메 고기잡이’라 하여 살메로 주로 참게, 숭어 등과 같은 어종을 잡았다. 다른 지역에는 ‘개래’, ‘염통’이라고 하는 통발과 비슷한 어구가 있는데, 염통은 소규모이지만 자연적인 방법으로 잡는 것이 살메와 같은 방식이다. 가래는 인위적 수중 작업에 의해서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장마철 개울물이 불어 흐르면 많은 물고기가 강의 하류로부터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게 된다. 이때 저녁 시간에 불을 밝혀 살메를 설치하면 참게, 숭어가 떼로 모여들어 걸려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잡은 물고기 중 참게와 숭어, 큰 고기는 시장에 팔았고, 잡고기는 어죽을 쑤어 먹었다. 물고기의 신선도는 그물로 잡은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아주 깨끗하고 신선하였다고 한다.
[형태]
살메는 여름철 다 자라서 영근 수수대를 쓰거나 산골에서는 싸릿대를 새끼줄로 엮어서 만든다. 수수깡대나 혹은 싸릿대를 높이 1m로 잘라 촘촘한 간격으로 상하 두 줄로 엮으면 가운데에 물고기가 모이도록 함정이 파진다. 이것을 무한천에 가로질러 설치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살메는 예산군 지역에서도 오가면 신원리 일대에서만 사용하던 특수한 어업 도구이자 생활 도구로, 예산 사람들의 생활사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도구이다. 특히 살메를 사용하여 잡은 고기를 주로 지금의 향토 음식인 어죽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