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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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葛申里-祭山神祭 |
이칭/별칭 | 갈신리 동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갈신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희진 |
의례 장소 | 산제당 -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갈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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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동제|마을 의례 |
의례 시기/일시 | 매년 정초 |
신당/신체 | 산제당|장승|솟대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갈신리예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의.
[개설]
예산군 대흥면 갈신리 마을에서는 매년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내 왔다. 갈신리 산신제, 장승제의 제의는 상당·중당·하당으로 나누어진 제당에서 지낸다. 상당에서는 금봉산 산신령에게 무병장수·안가 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며, 중당에서는 서방 수위신에게 풍재·수재·화재를 막아 달라고 축원한다. 또한 마지막 하당에서는 장승에게 마을로 들어오는 악귀와 재앙을 막아 달라고 빈다.
[연원 및 변천]
갈신리 산신제, 장승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한 연대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산제당의 상량문에 써 있는 글로 보아 약 360여 년 전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할 뿐인데, 특히 1632년(인조 10)부터 상당·중당·하당으로 설정하여 지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산제당인 상당은 마을 뒷산인 금봉산 중턱에 있고 그 아래쪽에는 중당이 있다. 중당은 원래 아름드리 소나무 세 그루가 서 있었으나 오래전에 없어지고 현재는 공터만 남아 있다. 하당은 장승이 서 있는 곳으로, 본래 마을 입구에 있던 아름드리 팽나무 고목에 장승과 솟대를 세웠으나, 고목이 말라 죽으면서 현재는 마을 회관 옆에 장승과 솟대를 세우고 있다. 하당에서는 장승제를 올린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일명 절골이라고 불리는 산제당 계곡에 매어 둔 소나 말이 호랑이에게 화를 당하고 원인 모를 병으로 병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근심이 늘면서 주민들이 축원제를 지내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도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상당은 산제당 한 채인데, 산제당 안의 정면과 우측 벽면에 각각 산신도를 모셨다. 산제당 옆에는 산신제 때 쓰는 참샘이 있다. 중당에는 별다른 제각이나 나무 없이 현재는 공터만 남아 있다. 하당에는 장승과 솟대를 세운다. 갈산리 장승은 ‘동방 청제 대장군(東方靑帝大將軍)’ 한 위뿐이다. 보통 남·여 두 위를 세우기 마련인데 갈신리에서는 ‘남’만 모신다. 솟대도 봉황 중 하나만을 세우고 있다. 솟대는 높다랗게 세워 마을의 안녕과 수호를 기원하는 신앙물로서, 대개는 북향으로 세우나 이 마을에서는 동남향으로 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장승과 솟대는 매년 40~50년 된 소나무로 새로 제작하는데, 높이는 보통 2m 정도이다.
[절차]
매년 정초가 되면 정일을 택하고 생기복덕을 보아 제관을 선정하여 봉사자로 정하여 제례 준비에 들어간다. 제의의 제관은 세 명으로, 행사에 필요한 일체의 임무를 맡는다. 축관 한 명, 도화주 한 명을 선정하는데, 도화주는 행사에 필요한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이다.
제관은 행사 전날 장승준비위원회를 임명하여 장승 제작 준비에 들어가는데, 제의 전날 장승목을 지정하여 제사를 지내고 행사 당일 아침 일찍 장승목을 베어다가 장승을 만든다. 제의 당일에는 마을 사람들이 총동원되어 풍물놀이를 하고 하당을 청소하며 제의를 준비하는데, 이때 제작되는 장승 주변을 돌며 마을의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저녁 일곱 시에서 여덟 시 사이가 되면 상당제를 시작으로 갈신리 산신제와 장승제가 열린다. 제관, 축관, 도화주는 제물을 준비하여 상당으로 향하고 제물을 차린 다음에 제의를 시작한다. 축관이 산신 축문을 읽고, 안가 태평과 농사 대풍을 기원하는 축문, 개인 소지, 동민 소지를 올린다. 이후 오전 한 시에서 두 시 사이 다시 제물을 준비하여 중당에 가서 중당제를 지내는데, 중당에서는 풍재·수재·화재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축원하고 소지를 올린다.
오전 여섯 시에서 일곱 시 사이가 되면 장승이 있는 하당으로 내려와 장승제를 지낸다. 이때도 역시 장승에게 마을의 무병과 농사 대풍을 기원하는 축원과 소지를 올린다. 하당제를 마지막으로 제의가 끝난다.
[현황]
현재 젊은 층의 이농과 출향으로 말미암아 마을 노인들에 의해 장승제와 산신제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