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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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新長里-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희진 |
의례 장소 | 대동샘 -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마름말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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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보름 |
신당/신체 | 대동샘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에 있는 대동샘에서 지내던 마을 제의.
[개설]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마름말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보름이면 마을의 공동 우물인 대동샘에서 샘제 혹은 유황제[용왕제]를 지내 왔다. 샘제는 마을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하고 샘물이 마르지 않기를 비는 제의이다. 그러나 약 20여 년 전부터 마을 곳곳에 지하수가 생기면서 현재 신장리 샘제는 중단되었다.
[연원 및 변천]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마름말마을에서 언제부터 샘제가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다만 마을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이 생기면서 마을 공동 우물을 신격화하여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을 제의가 생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절차]
음력으로 섣달이나 정월 초승께 샘제를 위한 대동회가 열렸다. 마을에서는 간단하게 사주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생기복덕을 따져 제주를 선정하고 제관은 마을 이장이 맡아 진행하여 왔다.
신장리 샘제는 무당이 제의를 주관하였기에 제주는 무당을 불러오는 몫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제주는 제의 당일까지 살생을 금하고 부정한 곳에 가지 않으며, 집에서 근신하며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였다. 또한 제의 당일에는 목욕재계하여 청결을 유지하였다.
제의 사흘 전부터는 마을 청년들이 제주의 집 대문에 금줄을 치고 부정을 막았다. 또 제주의 집에서 대동샘까지 황토를 뿌려 놓았다. 대동샘에는 금줄을 치지 않고 가장자리에 황토만 뿌려 부정을 막았다고 한다.
제의 전날이 되면 대동샘을 깨끗이 품고 청소하며, 제주와 축관은 예산 장으로 제물을 사러 갔다. 약 3,000평[ 9,917.36㎡] 정도의 마을 논이 있어 거기서 나는 곡식으로 제비를 충당하였다.
제물은 시루떡, 돼지머리, 김, 명태, 밤, 대추, 사과 등을 준비하는데, 명태는 반드시 눈이 있는 것으로 준비하고 사과도 상처가 없이 깨끗한 것을 골랐다. 김은 다른 사람이 손 대지 않은 것으로 골라 사용하였다.
제의 당일에는 해가 떨어지고 달이 차오르면 샘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제주와 마을 사람들은 샘 주위에 빙 둘러서며 샘제를 준비하는데, 이때 소·돼지를 잡았거나 스스로 부정하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밖의 사람들은 정갈한 마음으로 제의에 참여하였다.
제의는 제주가 제물을 차리고 분향·독축하는 순으로 진행되며, 독축이 끝나면 무당이 징을 치고 마을이 잘되라는 의미로 축원한 다음에 소지를 올렸다. 이때 소지는 각 집안의 대주 소지를 올려 주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의 소지가 올라가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음복을 하면 신장리 샘제가 끝났다.
[현황]
1990년대 후반부터 마을 곳곳에 지하수가 생기고 지하수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현재는 신장리 샘제가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