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에서 국도 22호선을 타고 가다가 충의로로 접어들어야 탄광 마을에 이르게 된다. 호남정맥 길목답게 충의로 주변의 산세는 높다. 도로 오른편으로는 화순천이 계속 이어진다. 그런데 푸른산, 맑은 물, 논밭이라는 농촌 경관과는 사뭇 다르다. 도로변 주택들도 빛바랜 회색으로 활기를 찾아볼 수 없다. 천운 마을에 다다르니 아파트까지 눈에 들어온다. 일련의 경관들이 탄광 마을...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오동리 오곡 마을을 중심으로 세거하는 해주 최씨 집성촌. 오곡 마을은 본디 먹굴이라 부른다. 주변에 석탄 광산이 있다. ‘오곡’이라 함은 오동나무가 많았기에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최신헌(崔新憲)[1611~?]을 입향조로 하여 세대를 이어오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오동리의 해주 최씨 집성촌이다. 1685년경 해주 최씨 최신헌이...
천운 마을 정종근 씨는 오늘 아침에도 화순읍에 있는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다. 대한 석탄 공사 화순 광업소에 다니면서 얻은 진폐증으로 매달마다 엑스레이도 찍고 약도 타와야 한다. 정종근 씨는 1933년에 전남 보성군 득량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다 중간에 군대를 다녀온 탓에 남들보다 늦은 스물여덟 살에 결혼했다. 당시 신부 송용남 씨는 스...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오동리에 있었던 극장. 천운장 극장은 마을 이름을 따와 부른 것으로 공식명칭은 ‘대한 석탄 공사 화순 광업소 복지 문화관’이다. 천운장 극장은 화순 광업소에서 1㎞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였다. 화순 광업소 복지문화관을 천운장 극장으로 칭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화순군 동면 오동리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한다. 화순군 동면은 화순군 중...
구암 삼거리를 지나 구암 마을 언덕길을 오르면 ‘대한 석탄 공사 복지관’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표지판을 따라 간 길 끝에는 깔끔하게 정비된 3층 건물이 서있는데, 이곳이 바로 화순 광업소 객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한 석탄 공사 복지관’ 또는 ‘구암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대한 석탄 공사 직원들이 업무상 출장을 오거나 감사를 나올 때면 이곳 객관에서 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