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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896
한자 立春祝
이칭/별칭 춘축,입춘첩,춘련,대련,문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입춘(立春) 날 대문이나 기둥에 봄이 온 것을 기리어 축하하거나 기원하는 내용을 적은 글을 붙이는 풍속.

[개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적은 입춘축(立春祝)을 붙이는 풍습이 행해진다. 입춘축은 ‘춘축(春祝)’, 혹은 ‘입춘첩(立春帖)’이라고 하는데, 문이나 기둥마다 대구의 글을 지어 붙인다고 하여, 춘련(春聯)·대련(對聯)·문대(門對)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입춘축을 붙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동문선(東文選)』에는 김부식(金富軾)이 쓴 내전(內殿) 춘첩자(春帖子)가 기록되어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보면, “이날 대궐 안에 춘첩자를 붙인다. 재상 집, 양반 집, 일반 민가 및 시전에서도 모두 춘련(春聯)을 붙이고 한 해 일이 잘되기를 기원한다. 이것을 춘축(春祝)이라고 한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입춘 날에는 의춘(宜春)이란 두 자를 문에다 붙인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춘련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상감(觀象監)에서 주사(朱砂)로 재앙을 쫓는 벽사문(辟邪文)을 찍어 대궐에 바치면 그것을 문 상방에 붙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입춘축을 붙이는 것은 조선 시대에 이미 널리 펴진 풍속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절차/풍속]

입춘축은 보통 가로 15㎝ 내외, 세로 70㎝ 내외의 한지 2장을 마련하여 쓰는 데, 명필가에게 글을 받아서 문이나 기둥에 붙인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 마을에서는 입춘날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고 써서 대문에 ‘팔(八)’자 모양으로 붙이며, 그 전해에 붙여둔 입춘축은 뜯어서 태우기도 하고 그 위에 새로 붙이기도 한다. 절에서 입춘 부적을 받아와 붙여두는 집도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양곡리 단양 마을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용호 마을에서는 입춘날 ‘立春大吉’이라고 쓴 입춘축을 방문 위나 기둥, 대문에 붙인다. 그 전에 붙여둔 입춘축은 뜯어서 태우고 새로 붙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농사가 잘되고, 집안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방문 위나 기둥, 대문 등에 입춘축을 붙였다. 지금도 화순 지역에서는 입춘축을 붙이는 집을 간혹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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