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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12
한자 寒食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행하는 풍습.

[개설]

한식(寒食)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말한다.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으로 청명(淸明)과 같은 날이거나 다음 날에 해당된다. 예로부터 한식·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겼다. 이날은 조상의 산소를 돌보며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한식의 기원은 중국 진(晉)나라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찬밥을 먹었던 풍속에서 생겼다는 설과 고대에 종교적 의미로 매년 봄에 나라에서 새로운 불[新火]을 만들어 쓸 때 일정 기간 구화(舊火)를 금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개자추(介子推)가 이날 불에 타서 죽은 것을 가엾게 여기고 마음 아파하여 불 사용을 금하던 유속(遺俗)인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그 유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한식날 “서울 사람들이 묘를 찾는 날은 , 한식, 단오, 중추의 사명절(四名節)로 이 중 한식과 중추가 제일 성하여 사방 교외에서 성묘객으로 줄이 끊이지 않는다.”라고 하여 이날 성묘를 행하는 풍속이 있었음 짐작해 볼 수 있다. 화순 지역에서도 한식에 조상의 묘를 돌보는 풍습이 아직도 행해지고 있다.

[절차]

한식날 나라에서는 종묘와 각 능원(陵園)에 제향하고, 민간에서는 술과 과일 등을 마련하여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묘를 돌보았다.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 마을에서는 이날 신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고 없어서 무엇을 해도 좋은 날이라고 여겨 산에 가서 산일을 많이 하였다. 또한 이때는 조상들의 묘 혹은 집을 손대도 된다고 하여 이장(移葬)을 하거나 집수리를 한다. 춘양면 양곡리 단양 마을에서도 한식날에는 탈이 없기 때문에 묘소에서 제사를 지내고 산일을 주로 하였으며, 이서면 야사리 용호 마을에서는 공중으로 혼이 다 떠올라가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말썽이 없어 산일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 지역에서 한식날은 신들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고 없기 때문에 평소에 꺼려 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였다. 주로 묘를 손질하거나 이장(移葬)을 하였고, 집안을 수리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이러한 풍습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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