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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28
한자 回甲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한미옥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통과 의례.

[개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61세가 되는 해를 회갑년(回甲年)이라고 하며, 그해 생일을 ‘회갑(回甲)’, ‘환갑(還甲)’, 또는 ‘화갑(華甲)’이라고도 한다. 간지(干支)가 60년 만에 1바퀴를 돌아온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이는 자기가 태어난 해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회갑에는 회갑 잔치라고 해서 자손들이 큰 잔치를 베푼다. 요즘에는 의학 등의 발달로 60대라고 해도 고령으로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과거에는 살아서 회갑을 맞는 것을 큰 복으로 여겼다. 때문에 회갑날부터는 남의 나이를 먹는다거나 세상을 두 번 산다고도 말하고, 회갑 잔치를 산[生] 제사를 지낸다고 말하기도 하며, 제사상과 다름없는 많은 음식을 회갑상 위에 진설하고 축배를 드리고 즐겁게 해드린다. 이 날에는 일가친척, 이웃, 친구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푼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회갑의 의미가 퇴색되어 잔치를 하는 대신에 효도 관광을 보내드리거나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하는 정도로 약화되었다.

[절차]

회갑례는 먼저 장성한 자녀들이 큰 잔칫상을 차려놓고 부모님에게 폐백을 드린다. 이후 술 한 잔씩을 올리면서 절을 하고 부모님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자녀들의 축수 과정이 끝나면 회갑 잔치에 모인 일가친척이나 이웃, 친구들도 역시 잔을 올리며 축하의 덕담을 주고받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 마을에서는 회갑을 ‘환갑잔치’ 혹은 ‘육순 잔치’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회갑을 지낼 때는 집에서 음식을 차려 놓고 굿을 하며 잔치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잔치를 하는데, 그날은 돼지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식당을 빌려 지인이나 친척들을 초대하여 밥을 먹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회갑을 맞은 내외가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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