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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2067
한자 古典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김신중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과 연고가 있는 고전 시가와 고전 산문 문학.

[개설]

구비 전승이 아닌 기록 문학으로 남아 있는 고전 시가 장르는 상대가요, 향가, 고려속요, 경기체가, 시조, 가사, 한시 등이다. 그 중 화순 지역과의 연고가 확인되는 작품이 분포하는 장르는 조선 시대의 시조와 가사 및 한시이다. 또 고전 산문에서는 가전체 작품이 창작되었다.

[화순의 고전 문학 주요 작가와 작품]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시조 작가로 지금까지 이름을 남긴 사람은 양응정(梁應鼎)[1519~1581]과 민제장(閔濟章)[1671~1729]이다. 가사 문학으로는 민주현이 남긴 「완산가(完山歌)」가 유명하다.

한시문을 통해 활동한 문인으로는 위의 세 작가 외에도 기묘명현으로 이름이 높았던 양팽손(梁彭孫), 시문에 조예가 깊었던 승려 연담(蓮潭), 실학자로서 저술을 남긴 하백원(河百源)이 잘 알려져 있다. 기묘사화 때 동복에 유배된 최산두(崔山斗), 성장수학기에 동림사에서 글을 읽었던 정약용(丁若鏞), 만년의 삶을 동복에 의탁하였던 김병연(金炳淵) 등은 화순 출신은 아니지만 화순에 머물며 특별한 자취를 남긴 사람들이다.

고전 산문에서는 가전체와 고소설이 주요한 갈래인데, 화순에서 일찍이 걸출한 가전체 작가가 배출되었다는 사실은 특기할만하다. 고려 후기에 활동한 진각 국사 혜심(慧諶)「죽존자전(竹尊者傳)」「빙도자전(氷道者傳)」을 지었다. 이밖에도 많은 고소설 작품들이 화순에서 전승되었음을 각종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 양응정과 시조

양응정화순군 도곡면 월곡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기묘명현으로 이름이 높았던 양팽손이다. 33세 때인 1552년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정자가 되었고, 58세로 성균관 대사성에서 물러나기까지 많은 관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는 동안 문장과 경학으로 많은 칭송을 받았다. 『송천집(松川集)』에 대략 220여 수의 한시가 남아 있다. 그 외에 시조 두 수가 조선 후기의 여러 가집에 전한다. 초장이 “엄동에 베옷 입고 암혈에 눈비 맞아”와 “태평 천지간에 단표를 둘러메고”로 되어있는 작품인데, 모두 작자에 대한 이설이 존재한다.

2. 민제장과 시조

민제장화순군 도곡면 월곡리에서 태어났다. 34세 때인 1705년 증광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이 된 것을 시작으로, 무인으로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 특히 1711년에는 통신 부사 임수간을 따라 일본에 갔다가 이듬해 봄에 돌아와 회령 부사가 되었다. 「영남발선가(嶺南發船歌)」「북관가(北關歌)」라 이름 붙여진 시조 두 수가 그의 『삼금당행록(三錦堂行錄)』에 수록되어 있다. 「영남발선가」는 그가 통신부사를 따라 일본으로 출발하면서 지은 것이고, 「북관가」는 회령 부사로 있으면서 청나라와 국경을 획정 짓는 정계(定界) 일을 수행하면서 지은 것이다. 모두 무인으로서의 기개를 발산한 뜻 깊은 작품들이다.

3. 민주현과 가사

민주현[1808~1882]은 화순군 남면 사평리에서 태어났다. 43세 때인 1851년 문과에 급제하였고, 승문원 부정자에서 병조 참판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직을 지냈다. 48세 때는 종실의 시조를 모신 전주 조경묘의 별검으로 있으면서 가사 작품 「완산가」를 지었다. 또 54세 때는 잠시 관직을 떠나 향리에 유명한 원림 임대정을 조영한 바 있다. 명승지인 완산의 지세와 역사 및 유람의 풍류와 더불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귀거래를 다짐한 작품이다. 서정성 높은 자전 가사로서, 화순 고전 시가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4. 혜심과 가전체

혜심[1178~1234]은 고려 후기의 승려로, 속성이 최이고, 시호가 진각 국사이다. 1178년(명종 8) 옛 화순현에서 출생하였다. 1201년 사마시에 급제하여 태학에 들어갔으나, 어머니 임종 후 출가하였다. 보조 국사 지눌의 제자로서, 지눌의 법맥을 이어 조계산에서 수선사를 계승하였다. 문학적으로 불도의 수행자를 대나무와 얼음에 비유한 「죽존자전」「빙도자전」이라는 가전체를 남겼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인물이다. 두 작품 모두 죽존자와 빙도자라는 수행자가 가진 고결한 품성과 행적을 담담하게 찬미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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