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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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和順-水準-醫療施設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범희승 |
[개설]
‘테라피 화순’은 맑고 깨끗한 환경과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는 화순군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고, 생명과 건강도시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09년 만들어낸 브랜드이다. ‘테라피 화순’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게 된 동기는 수준 높은 의료 시설이다. 화순 지역에는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 화순 노인 전문 병원, 전라남도 생물 의약 연구원, 녹십자 백신 공장, KTR 헬스 케어 연구소, 독일 프라운호퍼 IZI 한국 연구소 등이 있다.
화순군은 2007년 화순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협의회를 출범시켜 ‘테라피 화순’의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시켰다. 2010년 11월에는 지식 경제부로부터 화순 생물 의약 산업 단지와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 일원 100만㎡를 백신 산업 특구로 지정받았다. 국비 702억 원을 포함해 총 1,3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KTR 헬스 케어 연구소를 건립하였고 전라남도 생물 의약 연구원 공동 연구 사업을 진행하여 2012년 지식 경제부가 주관하는 전국 특구 종합 평가에서 우수 특구로 선정돼 장관 표창과 함께 5,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상했다. 화순 백신 산업 특구는 의약품 연구 및 개발[R&D]과 전임상[GLP], 임상[GCP], 의약품 제조[GMP] 과정이 원스톱(One-Stop)으로 가능한 전국에서 유일한 지역이며 아시아의 백신 허브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료계의 성공신화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은 지역 주민과 환자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단시간에 전국 5대 암병원으로 성장하였다. 국립 대학교 병원 최초로 2010년과 2013년에 국제 병원 인증[JCI인증]을 받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2년에는 전국에서 외국인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병원으로 선정되었다. 수도권 이외의 대형병원들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병원과 경쟁할 수 있는 병원으로 꼽히고 있다.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에는 임상 백신 사업단에서 각종 성인 백신과 암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전남 지역 암센터를 운영하여 지역민들의 암 예방 사업과 암 진료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토모 테라피(Tomo Therapy)[암 치료 장비], 감마나이프(Gamma Knife), PET/CT[최첨단 의료 영상 장비], 로봇 수술기, 대학 병원 최대 규모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병동, 골수 이식 병동과 같은 첨단 의료 장비와 병동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세포 치료 및 면역학 연구소인 IZI 한국 연구소를 정부의 ‘해외 우수 연구 기관 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에 유치하여 암 면역 치료에 대한 국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독일 IZI 연구소는 2004년 라이프찌히(Leipzig)에 설립되어 세포 공학, 면역, 세포 치료, 진단 등의 분야에 매년 150억 원의 연구비와 170명의 연구 인력을 통해 8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3년 3월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에서 개소식을 갖은 IZI 공동 연구소는 나노 입자 응용 연구, 수지상 세포 치료제 임상 연구,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법 등의 연구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같은 부지 내에 연면적 3만 3000여㎡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 의생명 과학 융합 센터는 의생명 과학 융합 분야 실험실, 해부·생리·약리·미생물 등 분야별 실험실과 동물 실험실, 교수 연구실 등이 배치되었다. 비용은 정부가 442억 원을 지원하였고 전남 대학교가 자체적으로 26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총 사업비는 468억 원을 투입하였다. 초대형 연구 시설인 이 시설을 기반으로 전남 대학교 의과 대학은 화순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화순군은 본격적인 대학을 가진 지방 자치 단체로서의 위상과 의과 대학 이전에 이은 연관 대학의 이전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일심리 부지의 1만 5887㎡에 건축 면적 8,936㎡, 192병상의 화순 노인 전문 병원이 건축되어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이 위탁 운영하였다. 이로써 두 시설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화순 노인 전문 병원은 선진국 노인 전문 병원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여 노인성 질환 전문 의사, 작업 치료사, 언어 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팀을 이뤄 종합적인 진료와 재활 치유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심리 교육과 공동 간병인의 도움으로 24시간 안정된 약물 치료 및 인지 재활 치료, 음악·미술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성공적인 지역 산업 단지의 모델, 화순 생물 의약 산업 단지]
전라남도는 생물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여 거점화에 성공하면서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서남권 발전의 전기를 이룩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화순군은 백신 산업을 특화 산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추진 역량으로 2002년부터 산업 자원부의 지역 전략 산업 진흥 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생물 산업 연구 센터를 구축하기 시작하여 2007년에 완공하였다. 이후 생물 의약 산업을 특화하기 위해 센터 이름을 전라남도 생물 의약 연구 센터[JBRC]로 개명하였다.
전라남도 생물 의약 연구원[JBRC]의 역할은 크게 미생물 발효·분리 공정 기술 개발, 생물 의약품 완제품 생산 설비 구축, 산·학·연 공동 연구사업 및 생물 의약 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와 항온·항습 배양기, 발효기 등 다양한 시험·분석 장치를 갖추고 기업체 및 대학의 연구원들도 공동 사용함으로써 설비사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성체 줄기 세포 치료제 개발과 기능성 화장품, 한방 의약품 등 많은 생명 공학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전라남도 생물 의약 연구원은 녹십자와 함께 국내 최초로 독감 백신 원액 생산 기반 구축[2006~2008]을 통해 연간 1,500~5,000만 도즈의 독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여 2009년 신종플루 파동에서도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독감 백신을 공급할 수 있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12개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녹십자 화순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2006년 정부 지원금 162억 원을 포함해 모두 800억 원을 들여 약 10만 ㎡에 이르는 부지에 건설한 녹십자 화순 백신 공장에서 생산되는 백신의 생산 규모는 연간 2,000만 도즈[1회 접종분]이며, 필요에 따라 최대 5,000만 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에서는 유정란을 이용하여 독감 백신을 생산하므로 화순군 내 양계장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녹십자는 독감 백신과 수두 백신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독감 백신은 WHO[세계보건기구]의 산하 기관 국제 입찰 참가 자격인 PQ를 받을 정도로 경쟁력이 우수하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고 수두 백신 개발 역시 세계 두 번째이다. 2010년에는 대한 결핵 협회가 추진하는 87억 원 규모의 '국가 BCG 백신 생산 시설 구축 및 생산 사업'의 일환으로 공장 부지 내에 결핵 예방 백신인 BCG동을 연면적 1,800㎡ 규모로 신축하여 연간 최대 1,000만 도즈의 결핵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액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갖추게 된다.
KTR[한국 화학 시험 연구원] 헬스 케어 센터는 총 338억 원을 들여 3만 4000㎡ 부지와 연면적 9,900㎡ 규모의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에 시험 연구동, 소동물동, 중동물동, 영장류동 등을 갖추고 있다. 의약품 개발에서 안전성 평가와 인증 업무를 포함하여 해외진출까지 지원하여 의약품·식품·화장품·화학 물질·농약·생활 용품의 효능 평가 및 독성 등 안전성 시험 및 평가와 디자인 개발 및 기업 마케팅 지원 사업도 수행할 예정이다. KTR은 화순 헬스 케어 연구소를 건립하면서 기존 김포 헬스 케어 연구소 직원 60여 명과 관련 시험 장비를 이전했으며 2015년까지 130여 명으로 고용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화순 전남 대학교 병원 임상 시험 센터와 더불어 신약 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화순 생물 의약 산업 단지는 R&D[연구·개발], 임상 실험, 의약품 생산이 지역 내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하고 진단·치료·휴양·의료 인력 양성 기관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산업 단지로 성장하고 있다.
[평가와 의의]
화순군은 2007년부터 ‘테라피 화순’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이후 백신 산업을 특화 산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의료 분야의 성공적인 모델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