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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0455
한자 舊石器時代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이기길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뗀석기를 사용하던 시기.

[개설]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이동하며 채집과 사냥으로 생활을 한 시기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도구는 뗀석기인데, 이디오피아의 오모 유적에서 출토된 석기의 연대는 약 260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구석기 시대는 인류의 진화와 석기 제작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기·중기·후기의 세 시대로 나뉜다. 한반도에서 전기와 중기의 구석기 시대는 곧선사람 및 슬기사람이 주인공이었으며, 그들은 찍개, 주먹 도끼, 공 모양 석기류, 긁개, 홈날 같은 석기들을 주로 만들어 썼다. 반면, 후기 구석기 시대는 현생 인류인 슬기슬기사람이 주인공이었으며, 이전 시대와 달리 돌날과 좀돌날 기술을 개발하여 더 정교한 석기들을 효율적으로 제작하였다.

[화순 지역의 유적]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최근까지 보고된 구석기 시대의 유적은 26개이며, 동복천·지석천·화순천 변에서 발견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적들은 천변의 낮은 언덕에 위치한다. 유적들이 있는 곳은 구석기인들에게 중요한 물과 석기 재료를 얻기 쉽고, 물을 마시러 오는 동물들을 사냥하기에도 좋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곳이다.

화순 지역에서 최초로 알려진 구석기 시대 유적은 1989년에 발굴된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사수리대전 유적이다. 대전 유적주암댐 수몰 지역의 문화재 조사를 계기로 발견되었으며, 좀돌날 몸돌을 포함한 뗀석기들이 갱신세층에서 발굴되어 화순 지역에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살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1997년에는 한천면 모산리 도산 마을 길가에서 공 모양 석기[bola]가 발견되었고, 1999년에는 도로 공사로 파괴되는 곳에 대한 발굴 조사에서 두 개의 문화층이 드러났다. 두 개의 문화층 중 아래에 있는 것은 퇴적층의 위치와 특징, 석기의 형식 및 제작 수법으로 볼 때 후기 구석기 시대보다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었다.

2005년에는 도산 유적보다 상류 쪽에 위치한 춘양면 우봉리사창 유적이 발굴되었다. 사창 유적에서는 세 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위 문화층에서는 좀돌날 몸돌을 포함한 후기 구석기 시대 석기군이 발굴되었고, 중간 문화층과 아래 문화층에서는 찍개류와 주먹도끼를 포함한 몸돌 석기군이 드러났다. 아래 문화층보다 밑에 쌓인 모래층의 OSL[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연대 측정 결과는 54.5±3.1ka로 보고되었다.

2007년에는 능주면~이양면 도로 확포장 공사로 인해 이양면 오유리의 대우기 유적 및 도산 유적의 제2차 발굴이 있었다. 대우기 유적의 문화층은 소규모였으나 유문암제 돌날을 포함한 후기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도산 유적은 제1차 발굴에서 보고된 문화층의 위와 아래에서 하나씩 두 개의 문화층이 더 발견되었고, 유물의 출토 수량도 매우 많아서 2007년에 이어 2009년에 추가 발굴이 이루어졌다. 도산 유적에서 밑의 두 문화층에서는 주먹도끼를 비롯해 주먹찌르개 등의 찍개류, 공 모양 석기류가 주류인 석기군이 나왔다. 절대 연대는 각각 6만 1000년 전과 5만 3000년 전으로 측정되었다. 가장 위층에서는 돌날 몸돌, 좀돌날 몸돌 등 후기 구석기 시대 후반을 대표하는 석기군이 출토되었다.

[화순 지역 유적의 특징]

구석기인들은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여러 하천변에 퍼져 살았고, 절대 연대값과 석기의 종류 및 제작 기법으로 볼 때 중기 구석기 시대인 약 7만 년 전부터 후기 구석기 시대가 끝날 때까지 존속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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