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서 개항기까지 활동한 화순 출신의 승려.

[가계]

본관은 밀양. 세속의 성은 박씨(朴氏), 호는 함명(函溟). 아버지는 박양구(朴陽九)이며, 어머니는 동복 오씨이다.

[활동 사항]

태선(太先)[1824~1902]은 화순군 화순읍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인도 스님을 만나는 꿈을 꾸고 나서 태선을 낳았다고 한다. 1838년에 풍곡(豊谷)에게서 승려가 되고, 이후 백양사의 도암(道庵) 화상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뒤에 선암사의 침명(沈溟)의 밑에서 5년 동안 삼장을 공부하였는데, 침명이 감탄하여 대계(大戒)를 전하였다.

1849년에 서석암(瑞石庵)에서 건당(建幢)하여 풍곡의 법등(法燈)을 이었고, 화엄 종주로 이름을 떨쳤다. 선암사로부터 청을 받아 경(經)을 강하였는데, 배우러 온 자가 끊이지 않았다. 1866년 익운(益運)에게 법을 전하였고, 이후에도 30여 년 동안 더욱 정진하였다. 1902년에 입적하였다.

[사상과 저술]

저술로는 『치문 사기(緇門私記)』 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