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축을 사육하고 그 생산물을 가공하는 산업.

[개설]

예로부터 축산업은 어업과 함께 인류의 단백질 공급원의 역할을 주로 수행했지만 가축 사육의 경우 특히 농경 시대에는 단백질의 공급원으로서만이 아닌 인간 노동을 보조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하였다. 그러나 산업화와 더불어 농업 생산의 기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가축 사육도 가축의 힘보다는 단백질 공급원의 역할 수행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축산은 대체로 1980년을 전후로 발전하였다. 고도성장이 지속되면서 육류 소비가 증가한 결과였다. 화순군에서도 이 시기부터 축산업이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화순군은 지리적으로 축산물의 중요 생산 단지 뿐만 아니라 인접 도시에 유통 판매할 수 있는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요 축산물의 변천 및 현황]

1. 한우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화순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대가 높고 산림이 많아 공해가 없는 전통적인 농촌이다. 1960년대 4,786호가 4,878마리의 한우를 사육함으로써 호당 사육 두수는 1마리에 불과하였다. 사육 호수는 1974년 9,490호로 최대를 기록하였으나 점차 감소하여 1980년대 후반부터는 4,000호 내외로 증감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국제 곡류 값이 급등하면서 사료 값이 폭등하고, 수입육이 증가하게 되어 경쟁력이 저하되고, 구제역 등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한우 사육은 쇠락을 거듭하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2,000호 내외로, 2000년 중반부터는 1,300호 이내로 줄어들었다가 2011년 현재 954호에서만 한우 및 육우를 사육하고 있다.

단순히 사육 농가가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쇠락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사육 규모가 다변화되고 소규모 영농이 전업농으로 전환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육 두수의 변화는 1980년대 1만 1891마리로 최대를 기록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호당 2마리가 넘지 않았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호당 4마리가량을, 2008년에는 호당 약 10마리가량으로 늘어나 1,168호에서 1만 725마리를 사육하였다. 특히 2008년도부터 10대 특산품 작목으로 한우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함에 따라 2011년에는 사육 호수가 가장 적지만 사육 두수는 1만 4643마리로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2. 젖소

화순군의 낙농업의 경우 1961년에 최초로 젖소 1마리가 들어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1970년대 중반부터 젖서 사육이 본격화 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1972년 정부 보조 하에 캐나다 및 뉴질랜드산 홀스타인 젖소를 전라남도 내 36호에 도입하여 기르기 시작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화순군 역시 1975년부터 농가 호수가 34호, 사육 두수 333마리로 그전과 비교하여 대폭 늘어남을 알 수 있다. 1988년 1,634마리가 사육 두수 최고를 기록하지만 1990년 중반부터는 약 30~40여호에 1,000~1,500마리 안팎으로 기르는 전업농의 형태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현재 17호에서 1,22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3. 돼지

화순군 내 양돈업의 경우 1960년대의 부터 1980년까지는 약 1만 1000~1만 5000호의 사육 농가에서 호당 1마리~1.5마리 안팎으로 증감을 계속해왔다. 그러던 것이 1990년 초반부터 사육 농가는 급락하면서 사육 두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전업농의 형태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다. 최대 사육 두수를 보인 것은 2002년 5만 9484마리인데 2003년 3월에 제1종 가축 전염병인 돼지 열병이 발생함으로 인해 양돈 산업은 상당히 위축되었다. 이후 방역 및 양돈 농가의 청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04년 청정화가 유지되면서 약 5만 마리 내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의 여파는 영세농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져 2000년 기준 476호에서 2004년 145호로 약 60%가까이 감소하였다. 2011년 현재 63호가 4만 563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4. 닭

화순군의 양계업 역시 1980년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산업화되었다. 그 이전에는 호당 10마리 안팎이었으나 1987년 기준 3,398호에서 23만 9116호로 호당 70마리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는 2000년 이후에는 호당 700여 마리로 약 10배 가량 증가되는 고도화된 전업농이 나타나게 된다. 최대 사육 두수는 2001년으로 84만 9565마리를 1,005호가 사육하였다. 2011년 현재 789호가 66만 386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물 위생 관리 업소]

화순군 내 도축장은 1989년 9월 10일에 관내 6개 소규모 도축장을 통합하여 설치하였으며 현재는 HACCP 적용 도축장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화순군 내 축산물 위생 관계 업소는 2011년 현재 도축장이 1개소, 축산물 가공업이 7개소, 축산물 판매업이 68개소 등 84개 업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