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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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建築 |
이칭/별칭 | 화순군의 건축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천득염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 있는 건물을 설계하고 짓는 예술 또는 기술이 낳은 구축물.
[개설]
전라남도 화순 지역은 예로부터 ‘남주명향(南州名鄕)’이라 칭하여 ‘문불여(文不如)’ 장성이나 ‘문림(文林) 고을’ 장흥과 비견되었다. 산지가 70% 이상을 차지한 인문, 지리적 성격을 지닌다.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건축 유적은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을 비롯하여 통일 신라 시대의 부도, 고려 시대의 불탑이 다수 현존하고 있다. 목조 건축은 재료의 비내구성 때문에 그다지 오래되지 않은 것들로 조선 시대의 것과 한말 이후에 건립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목조 건축은 사찰, 향교, 서원, 사우와 정자, 재각, 주거 건축이 주를 이룬다. 또한 정암 조광조, 양팽손, 진주성 전투의 명장 최경회, 호남 실학의 시조 나경적과 호남 실학의 대표적 학자인 규남 하백원의 유적지가 산재하고 있다.
[화순의 기후]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기후는 남부 내륙 기후형으로 연평균 기온은 13.1~14.6℃이며, 1월의 평균 기온은 1.0℃로 대체로 온화한 편이다. 강수량은 764~1,480mm 정도인데 6~8월 중에 집중되고, 겨울철에는 11, 12월에 강설량이 비교적 많고 1, 2월은 적은 편이다. 겨울철과 봄철은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흐린 날이 많으며, 연중 일조 시간은 2,171,1~2,2567.3이다. 바람은 대체로 겨울에는 북서풍, 여름에는 남풍이 불며 연평균 풍속은 2.0~2.5m/s이다. 태풍은 연 2회 정도 영향을 받는다. 상대 습도는 연평균 67~71%이며 6~7월이 가장 높고, 2, 3, 4월이 나은 편이며, 통계적으로 연중 습도가 가장 낮은 때는 3~4월로 건조기에 속한다.
[화순의 취락 환경]
전라남도 화순군은 74%가 산지로 구성되어 있어 취락은 대부분 산간 계곡 사이의 평지에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나 능주면과 도곡면의 경우 평야에 형성된 마을도 있다. 그리고 배산임수의 마을이 대부분이다. 전라남도 화순군의 취락은 대부분 읍·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광업소·기차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취락과 사찰아래 발달한 사하촌도 있다.
[화순의 건축의 특징]
대표적인 사찰로 쌍봉사, 운주사, 유마사, 개천사, 만연사 등이 있는데 그 안의 전각은 쌍봉사 극락전을 제외하고는 오래된 것이 별로 없다. 또한 향교와 서원은 능주 향교를 비롯하여 동복 향교와 화순 향교를 들 수 있으며, 서원은 죽수 서원, 해망 서원, 도원 서원, 지곡 서원을 들 수 있다. 이들 향교나 서원의 여러 건물들 중 일부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재각 중에는 정암 조광조 선생 적려 유허비각이 전라남도 기념물 제4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외 죽수절제아문[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1호], 최경희 사당[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4호], 대리 칠충각[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5호], 능주 삼충각[전라남도 기념물 제77호], 쌍봉리 충신각[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59호], 학포당[전라남도 기념물 제92호] 등이 있다. 정자는 영벽정[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7호]과 임대정 원림[전라남도 기념물 제69호]이 문화재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주거 건축으로는 도곡면 월곡리 달아실 마을의 양동호·양승수 가옥이 국가 중요 민속 자료로 지정되어 주거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이경휴 가옥[전라남도 민속자료 제40호]도 전통적 자산이 고스란히 잘 남아 있는 주거 유적이다.
대체적으로 서원과 향교는 비교적 근래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많은데, 특히 서원의 경우 다른 곳에 자리하고 있던 건물을 이전하거나 신축한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유교 건축물들은 대체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이며 대지가 경사진 곳에 자리 잡아 사당 공간을 더 높은 곳에 위치시키고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다.
사찰의 경우에는 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쌍봉사나 운주사처럼 중요한 문화재들이 있는 사찰도 있지만, 원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는 규모가 큰 사찰이 드물고 특히 이 지역이 한국 전쟁 시에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산지에 위치한 사찰들이 소실되거나 퇴락하여 격식 있는 규모를 갖춘 사찰이 드물다.
주거 건축의 경우 월곡리 양씨 가옥은 남부 지방의 전형적인 평면 형태인 일자형 평면 형태를 다소 변화시킨 독특한 가구 형식과 정면으로 약간 돌출한 H 평면형을 하고 있다.
재각이나 누정, 사당은 그 수가 아주 많다. 인물사적 입장에서 주목을 받는 경우는 있지만 건축학적 특징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화순의 주거 건축]
주거 건축은 문화재로 지정된 경우에는 외관이 현재까지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지만, 많은 집들은 재료와 외관이 대부분 현대식으로 변형되었다. 또한 도곡면의 경우에는 다른 지역의 주거들이 남부 지방의 전형적인 평면형인 일자형 평면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비해 매우 독특한 채 구성과 평면 형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