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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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貫永里貫永-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관영 마을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관영 마을에서 음력 정월 14일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관영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1월 14일 저녁 7시경에 ‘벅수제’를 지낸다. 할아버지 벅수와 할머니 벅수에게 제를 지내지만, 벅수 바로 뒤에 위치한 두 그루의 당산 나무도 함께 모신다. 섣달 그믐날에 마을 회의를 거쳐 1명의 제관을 선정하며, 제비는 마을 사람들이 성의껏 걷어서 준비한다. 제의는 유교식 제차에 따라서 엄숙하게 거행된다.
[연원 및 변천]
벅수제가 언제부터 행해지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다만 마을 사람들은 예전부터 지내왔기 때문에 지금도 지낸다고 한다. 벅수제를 모시는 날짜는 변함이 없으나 시간은 앞당겨서 저녁 무렵에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위치한 돌벅수는 ‘할아버지 벅수’, ‘할머니 벅수’라 부른다. 예전에는 돌이 아닌 나무로 만들어진 벅수였으며 신체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란 글씨가 쓰였다. 하지만 세월이 오래되어 그 형상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여서 1985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신체를 돌로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의 당산 나무는 원래 있던 나무가 고사하자 그 자리에 느티나무를 새로 심은 것이다. 벅수 아래에는 원래 자연석 제단이 있었으나, 좁고 울퉁불퉁하여 음식을 진설하기가 마땅치 않아 1988년에 시멘트로 제단을 만들었다.
[절차]
관영 마을 사람들은 제를 지내기 전에 미리 모닥불을 피울 나무를 준비해서 제장 근처에 가져다 놓는다. 저녁 7시쯤 되면 마을 회관 주변에서 굿을 하다가 제 지낼 시간이 되면 마을 회관에서 장만한 제물들을 수레에 싣는다. 제물을 실은 수레가 앞장을 서면 그 뒤로 제관과 풍물패가 뒤따라 간다. 제장에 도착하면 제관이 제물을 진설한 뒤에 앞으로 나아가 향을 피우고, 빈 술잔에 술을 채운다. 이렇게 채운 술을 향 부근에 세 번 나누어서 부은 다음 술을 다시 채우고 상 위에 놓은 후 절을 2번 한다. 그리고 독축, 소지, 헌식 순서로 거행된다.
[축문]
축문은 2006년에 최재봉이 작성하였다. 원래 관영 마을에서 벅수제를 지내기 위해 쓰는 축문은 따로 있었으나 기제사에 쓰이는 축문과 같아서, 그 축문을 없애고 새로이 축문을 작성한 것이라 한다. 축문은 한문을 한글로 옮긴 것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
세차 병술 정월 무오삭 십사일신유 감소고우
토지지신금위 공세사우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세서천역관영리민신년춘하
신뢰신주포액주과병질소감
근이청작 포해지천 우신
상 향
[부대 행사]
당산제를 지낸 뒤에 마을을 돌면서 간단히 굿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