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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 원촌 당산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823
한자 院里院村堂山祭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원리 원촌 마을
집필자 서해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마을 공동 제의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신당/신체 느티나무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백아면 원리 원촌 마을에서 음력 정월 14일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화순군 백아면 원리 원촌 마을에서는 ‘당산제’라 하여 매년 음력 정월 14일 저녁 6시경에 천룡, 당산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에서 각각 제를 지낸다. 제관은 마을에서 정한 사람에 의해 주도하며, 제비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의는 유교식 제차에 따라 엄숙하게 거행된다.

[연원 및 변천]

마을 사람들은 당산제를 언제부터 지내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나 예전부터 지내던 것을 이어서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원촌 마을에서는 6·25 전쟁 당시 마을이 불타 한두 해 지내지 못하다가 그 뒤 다시 지냈다. 이후 1970년대 당시 한동안 지내지 않았더니 마을에 젊은 사람이 죽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생기자 1980년대 중반부터 다시 지내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를 지내는 곳은 천룡, 당산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 세 군데이다. ‘천룡’은 마을 남동쪽에 있는 순산 중턱 호랑이 바위 밑에 위치한 서어나무이다. 그리고 마을 안에 ‘당산 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라 불리는 느티나무가 5m 간격을 두고 서 있다. 당산 할아버지는 안쪽에 위치하며 당산 할머니는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머슴[종]이라 불리는 나무가 있었으나 태풍으로 넘어져 밑동만 남아 있는데, 이곳에서는 제를 지내지 않는다.

[절차]

제일 당일이 되면 제를 지내는 곳을 청소하고 금줄을 치며 황토를 깐다. 금줄은 왼새끼로 꼬고 군데군데에 한지를 꽂아서 만들어 놓는다. 제물은 이장이 장에 가서 구입해 오는데, 예전에는 5일장에 맞추어서 주로 전라남도 곡성군의 옥과장을 이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교통이 편리하여 2~3일 전에 적당한 곳에 가서 구입해 이용한다. 특히 제물은 구입한 후 채에 담아서 와야 한다. 구입한 제물의 종류를 보면 돼지 머리, 생간, 천엽, 조기, 새우, 홍어, 병어, 꼬막, 포 등 어육과 대추, 밤, 사과, 배, 곶감, 귤 등의 과일과 쌀, 술, 초 등이다. 구입한 제물은 예전에는 화주 집에 보관하였으나 지금은 마을 회관에 보관한다.

제의 시간이 되면 마을 동남쪽에 있는 순산 중턱 호랑이 바위 근방에 있는 서어나무 있는 곳으로 올라가 천룡제를 지낸다. 서어나무에 ‘천룡지신’이라고 쓴 종이를 금줄로 세 번 감아 붙이고, 촛불을 켠 등을 서어나무 바로 밑 제물 앞에 놓아둔다. 이어서 제관이 제물을 진설하는데, 창호지를 펴서 그 위에 주과포를 놓는다. 제물을 진설하고 난 후에는 강신 → 초헌 → 아헌 → 종헌 → 독축의 순서로 제의가 진행되는데 그때마다 재배한다. 종헌이 끝나고 제관을 비롯하여 소지를 올리고 음복을 한 후 천룡제를 마무리한다. 소지를 올리면서 “금년에도 우리 마을에 좋은 일만 있게 해 주십시오.” 하는 등 소원을 빌기도 한다. 제의는 10여 분 가량 소요된다.

이렇게 천룡에서의 제가 끝나면 곧바로 당산제을 지내지 않고 밤 10시경에 지낸다. 그 사이에 풍물패가 마을을 세 바퀴 돈다. 그리하여 시간이 되면 제물을 들고 제장으로 이동한다. 제수 진설은 할아버지 당산 나무에 금줄로 감겨진 ‘당산신위’란 글씨 앞쪽에서부터 돼지 머리, 쌀, 마른 새우, 생간과 천엽, 마른 명태를 놓고 두 번째 줄에 귤, 배, 조기, 천엽을 놓는다. 마지막 줄에 밤, 대추, 곶감, 사과, 꼬막, 병어를 놓는다. 술잔은 적당한 공간에 올려놓는다. 제기 역시 천룡제와 마찬가지로 일회용을 사용하고, 제물 밑에는 창호지를 깐다. 이곳에서도 제물 진설이 끝나면 강신 → 초헌 → 아헌 → 종헌 → 독축 → 소지 → 음복이 이어진다. 음복 후에 돼지 머리 일부분을 창호지에 싸서 할아버지 당산 나무 바로 옆에 있는 납작한 돌을 떠들고 그 밑을 도끼날의 반대편 뾰쪽한 부분으로 조금 판 후 헌식을 한다. 독축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농악을 계속 울리고, 당산 한 쪽에는 모닥불을 피워 놓는다. 모닥불 땔감은 부정이 없는 마을 사람들의 집에서 조금씩 모아 온 것으로 한다. 이어서 당산 할머니에게 제사를 드리는데, 제물은 돼지 머리는 올리지 않고 나머지는 당산 할아버지에 올릴 때와 같으며, 제차 역시 독축만 하지 않고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축문]

축문은 천룡제 축문과 당산제 축문 두 가지로, 모두 각각의 제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있는 내용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1. 천룡제 축문

유(維)

세차○○일월○○삭십사일○○ 유학○○ 감소고우(歲次○○一月○○朔十四日○○ 幼學○○ 敢昭告于)

천룡신위전복 이기지길흉화복인명 부귀빈천 개계호(天龍神位前伏 以基地吉凶禍福人命 富貴貧賤 皆係乎)

신위처분 무량공덕 욕보지극 금자량진 공궤천룡 신위기형(神位處分 無量功德 欲報至極 今玆良辰 供饋天龍 神位旣亨)

강복간고 미성찰찰하감(降福看顧 微誠刹刹下鑑)

2. 당산제 축문

유(維)

세차○○일월○○삭십사일○○ 유학○○ 감소고우(歲次○○一月○○朔十四日○○ 幼學○○ 敢昭告于)

당산신위전 금자길진 공궤길반 정소비차 거주수화(堂山神位前 今玆吉辰 供饋吉飯 精蔬俾此 居住水火)

적환일시 소멸재복 삼통농사 대등소원 성취영뢰 신위 상(賊患一時 消滅財福 參通農事 大登所願 成就永賴 神位 尙)

향(饗)

[부대 행사]

예전에는 당산제를 지낸 뒤에 마당밟이를 하였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0.10.06 내용수정 북면-> 백아면
2020.10.06 내용수정 북면-> 백아면
이용자 의견
윤** 2020년 1월 1일부터 북면에서 백아면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수정해주세요.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 완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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