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9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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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和順邑內坪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김삼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8년 - 「화순읍 내평리 길쌈놀이」 화순 청풍 문화제 경연 때 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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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10월 30일 - 「화순읍 내평리 길쌈놀이」 화순 청풍 문화제 경연 때 시연 |
성격 | 민요|연극|부녀요|노동요 |
토리 | 육자배기 토리 |
기능 구분 | 길쌈 노동요 |
형식 구분 | 메기고 받는 방식 |
박자 구조 | 중모리 |
가창자/시연자 | 내평리 마을 주민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 주민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기계 문명의 발달로 화학 섬유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사라져가는 고유 생활 풍습인 길쌈을 오늘에 되살려 그 발자취와 얼을 길이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이어주기 위해 재현한 길쌈놀이 때 부르는 노래.
[채록/수집 상황]
1993년 강동원이 편찬하고 도서출판 民에서 발행한 『화순의 민요』에 화순 지역의 다양한 「물레 노래」와 「길쌈 노래」가 수록되었다. 이후 2008년과 2010년 화순 풍류 문화 대잔치 현장에서 시연한 것을 화순군청에서 동영상으로 촬영하였다.
[길쌈 노래극의 구성]
목화를 소재로 목화에서 솜을 뽑아 물레에 돌려 실을 뽑고 베틀에서 옷감을 짜는 일련의 길쌈 과정 중간 중간에 새로운 내용을 삽입 공연의 내용을 극대화 했다. 공연 참석 인원은 총 60여 명으로, 노래 가창 7명, 선녀 10명, 곱단, 시어머니, 옥황상제, 하늘나라 사람, 수명과 물레 및 베틀 놀이를 하는 부녀자 등이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입장 → 물레 타령 → 연극[천상의 목화가 없어짐] → 물레 타령[곱단의 춤, 부녀자 물레 짜기 입장] → 연극[직녀 추방] → 물레 타령[물레 짜기, 혼례식] → 연극[직녀 시집살이] → 물레 타령 → 연극[친정엄마 부고] → 베틀 노래 독창[상여 놀이] → 연극[직녀 사면] → 물레 타령 → 퇴장
[물레 타령의 특징]
중모리 장단[또는 세마치 장단]에 육자배기 토리를 바탕으로 한 선율 구조이다. 사설은 “바람 솔솔 부는 날 구름 둥실 뜨는 날 월궁에서 놀던 손녀 옥황님께 죄를 지고[후렴] 물레야 자세야 어리빙빙 돌아라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로 이어지는 2행 1연의 짧은 장절 형식(章節形式)이다. 여러 사람이 물레를 돌리면서 즐겨 부른다. 선소리꾼이 중모리 두 장단을 메기면 여러 사람이 중모리 두 장단을 받는다. 육자배기 토리로 되어 있어서 음악적으로 보아 「진도 아리랑」 및 「산아지 타령」과 비슷한 점이 많다. 흥겨우면서도 애절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내평리 「물레 타령」 가사는 다음과 같다.
물레야 자세야 어리빙빙 돌아라/ 어리렁 스리렁 잘~도나 돈다/ 바람 솔솔 부는 날 구름 둥실 뜨는 날/ 월궁에서 놀던 손녀 옥황님께 죄를 지고[후렴]// 인간으로 귀향하여 장산천 둘러보니/ 한도 많고 꿈도 많은 인간세계 영이로다// 물레살은 팔형제요 건데기는 세매담/ 물레 테를 두른 양은 북두칠성 두른듯
[베틀가의 특징]
베틀가는 화순읍 내평리를 비롯한 전국에서 여인들이 베틀에서 베 짜는 일을 소재로 부르는 민요이다. 부녀 노동요로서 그 사설이 거의 일정하고 그 비유가 정갈하다. 베 짜는 일뿐 아니라 길쌈과는 상관없이 한가롭게 쉴 때도 부른다. 중중모리 장단[또는 굿거리장단]에 창부 타령조를 바탕으로 한 선율 구조이다. 베틀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기심 매러 갈 적에는 갈뽕을 따 가지고/ 기심 매고 올 적에는 올뽕을 따 가지고/ 삼간방에 누어 놓고 청실 홍실 뽑아 내서/ 강릉 가서 날아다가 서울 가서 매어다가/ 하늘에다 베틀 놓고 구름 속에 이매 걸어/ 함경나무 바디집에 오리나무 북게다가/ 짜궁짜궁 짜아 내어 가지잎과 뭅거워라/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외씨 같은 보선 지어 오빠님께 드리고/ 겹옷 짓고 솜옷 지어 우리 부모 드리겠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직조 기술에 대한 향수가 있고 부녀요의 전승 노력이 돋보인다.
[의의와 평가]
근대까지 화순 지방에 많았던 물레와 길쌈놀이와 노래가 사라지 현실에서 「물레 타령」과 「길쌈 노래」의 재현은 전통 민요와 풍속의 가치를 살린 의미 있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