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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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言語 |
이칭/별칭 | 화순의 언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양영희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사용하는 서북 방언에 해당하는 언어.
[개설]
방언은 특정 지역에서 사용하는 말을 일컫는 용어로, 표준어와 대치되는 개념이다. 전라남도 지역 방언의 특징은 ‘ㅔ’를 ‘ㅣ’로 발음한다. 예를 들어 ‘게’를 ‘기’로, ‘베개’를 ‘비개’, ‘베어 먹다’를 ‘비어 먹다’ 등으로 발음하며, 종결 어미 반말에 해당하는 ‘-랑께’와 ‘해요’ 체에 해당하는 ‘~라우’를 많이 사용한다. ‘집에 가랑께’, ‘옴시롱 보랑께’라든지 ‘아침에 밥 먹었시라우’, ‘갔어라우’ 등이다.
[화순의 방언]
화순군은 전라남도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부에 광주광역시, 동부에 전라남도 순천시, 남부에 전라남도 보성군, 그리고 북부에 전라남도 담양군과 전라남도 곡성군이 접해 있다. 그러나 언어는 전라남도 영광군, 전라남도 함평군, 전라남도 장성군, 전라남도 담양군,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나주시 등과 유사한 방언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선 화순 방언은 인근의 전라남도 지역 방언과 비슷한 문법 현상을 보인다. 즉 구개음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ㅎ’을 ‘ㅅ’으로 발음하는 것 등으로 다음과 같다.
1. 구개음화 현상
질다[길다], 지둥[기둥], 젙에[곁에], 짐치[김치], 지침[기침], 전디다[견디다], 젂다[겪다], 절리다[결리다], 접치다[겹치다], 접이불[겹이불], 접옷[겹옷], 접신[겹신]
2. ‘ㅎ’을 ‘ㅅ’으로 발음하는 현상
숭네[흉네], 숭년[흉년], 숭물[흉물], 숭보다[흉보다], 숭악허다[흉악하다], 숭터[흉터], 시말테기[힘], 심[힘], 셧바닥[혓바닥], 심줄[힘줄]
3.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명사와 동사
가:성[가장자리], 가슴뱅이[가슴패기], 가주오다[가져오다], 간뎅이[군데], 간지살데[담뱃대], 갈나무[가리나무], 갈실갈실허다[간질간질하다], 갓망셍이[갓망건], 거:랑아치[거지], 건드리[근처에], 건등건등[건들건들], 걸판시롭다[거창스럽다, 성대하다], 게고락지[개구리], 고랑이[고라니], 고비주머니[호주머니], 고양고양[조금씩 내놓는 모양], 괴리[고양이], 괴분[교분(交分)], 괴:축[고비, 식물], 굴렛시욤[구레나룻], 굽나마깨[굽 있는 나막신], 궁구러지다[구르다], 궁기허다[궁금하다], 귀밋[귓불], 그랴[그래], 기암[기절], 기영설[설거지], 까닥[까탈], 까불랑칭이[까부르는 키], 깔머심[꼴머슴], 깡아리[광주리], 꼬그작치다[꼬기작거리다], 꼬방허다[아이가 어리다], 나끈나끈허다[나긋나긋하다, 낭창낭창하다], 나락깍지[볏단], 다루기[다람쥐], 만그듬[마지막], 산날멩이[산등성마루], 상아청[도살장], 성:냥질허다[벼리다], 아올가지[아가미], 자붐자붐[조금씩 집는 모양], 자장거리[삭정이], 자울다[저물다], 처지레기[찌꺼기], 철업젱이[철부지], 초당[종아리], 콩똥[콩을 묶어 놓은 다발], 타르박세암[두레우물], 토:제[토방], 투껭이[뚝배기], 티도리[굽도리], 피앝다[뱉다], 한:와집[기와집], 함북[가득], 허비집다[헤집다], 헐렁게[올가미], 헤가꼿해당화]
4.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어미와 조사
1) 그러 아녀[그렇지 않아?]
그 사람이 참 못 쓰겠네 그러 아녀? → 그 사람 참 못 되었네, 그렇지 않아?
2) 기다[에게] : 아들기다 갈쳐 줘야겄단 말이여. → 아들에게 가르쳐 줘야겠단 말이야.
3) 마냥이로[처럼] : 니마냥이로 허먼 누가 못 허겄냐? → 너처럼 하면 누가 못 하겠니?
5. ‘-라우’, ‘-랑(당)께’, ‘-말이시’ 등이 상대에 대한 말하는 이의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많이 사용
지금 왔어라우[지금 오셨어요], 안녕하시지라우?[안녕하세요?], 비가 온당께[비가 온다], 이미 갔당께[이미 갔다], 밥 묵으랑께[밥 먹어], 어서 오랑께[어서 와], 도착했단 말이시[도착했다], 아따 그렇게 하진 말란 말이시[그렇게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