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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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竹尊者傳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김대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178년 - 혜심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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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229년 - 진각 국사 혜심 「죽존자전」 저술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234년 - 혜심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40년 - 「죽존자전」 『진각 국사 어록』에 수록 |
성격 | 가전체 소설 |
작가 | 혜심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 출신의 진각 국사 혜심이 지은 가전체 소설.
[개설]
「죽존자전」은 대나무를 의인화한 것으로, 대나무의 고결한 성격을 선사들의 선(禪) 문답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 혜심(慧諶)[1178~1234]은 고려 중기 선종(禪宗)인 조계종의 승려로 지눌의 선사상을 이은 이름 높은 선사였다. 1940년 월정사(月精寺)에서 간행한 활자본 『진각 국사 어록(眞覺國師語錄)』의 부록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죽존자전」의 ‘죽존자(竹尊者)’는 위수(渭水)나 소상강(瀟湘江) 가에서 노닐면서 서리나 눈에 단련되어 기골이 청신한 인물이다. 존자는 사군자의 대나무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배로 여긴다.
죽존자의 뛰어난 덕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나자마자 우뚝 자라고 늙을수록 굳세어진다. 또한 조리(條理)가 곧고, 성품이 맑으며, 소리가 사랑스럽다. 외모는 볼만하고, 마음이 비어 사물에 잘 대응하며, 절개를 지켜 추위를 잘 참는다. 마지막으로, 맛이 좋아 사람의 입맛을 돋게 하고, 재질이 많아 세상에 이로움이 된다.
「죽존자전」의 구성은 대의 속성과 선의 이치를 대비시킨 선문답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해안의 외로운 곳 보타낙가산(普陀洛迦山)에서 무슨 불사(佛事)를 돕기에 바위 사이에 서 있느냐고 묻자 날마다 감로(甘露)에 젖고 때때로 범음(梵音)을 내어 속세를 떠나 자연과 큰 자비의 마음을 돕는다고 대답한다.
마지막으로 혜심은 다음과 같이 대나무를 예찬하는 시를 지었다. “내가 죽존자를 사랑함은/ 추위와 더위를 용납하지 않음이라/ 시간이 갈수록 절개 굳세지고/ 세월 깊을수록 마음은 비는 구나/ 달 아래 맑은 그림자 노닐고/ 바람에 불리는 부처의 말씀/ 하얗게 눈을 머리에 이고는/ 뛰어난 운치 총림에 났도다[我愛竹尊者 不容寒暑侵 年多彌勵節 日久益虛心 月下弄淸影 風前送梵音 皓然頭戴雪 標致生叢林].”
[의의와 평가]
「죽존자전」은 작품 끝에 찬시를 붙여 가전 문학의 단순한 풍자성을 초월하여 자연 사물에서 불교의 법리를 깨달으려는 선사의 자세가 잘 드러나 있다. 아울러 이 작품은 ‘사군자’ 관련 문학 작품 중 특히 대나무와 관련된 중요한 산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