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A02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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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교육/교육 |
유형 | 마을/마을 이야기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야사 마을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정지용 |
현대 | 1977년 - 1977년 『규남 문집』 편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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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 2004년 - 규남 하백원의 업적을 기념하는 ‘제1회 규남하백원 기념학술대회’가 개최 되었다. |
현대 | 2010년 - 규남 하백원의 영정(그림) 제작 |
현대 | 2011년 - 2011년 11월 규남 하백원을 기념하는 규남 박물관이 개관하였다. |
현대 | 2012년 - 2012년 4월 규남 박물관이 전남19호 등록 박물관이 되고 문화관광부에 등록되었다. |
마을지 | 규남 박물관 규남제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164번지 |
마을지 | 규남 하백원 묘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
[야사 마을에서 피어난 실학 역사를 알 수 있는 즐거운 주말]
산골 야사 마을에는 주말에만 개관하는 박물관이 있는데 바로 ‘규남 박물관’이다. 규남 박물관은 화순군 이서면이라는 전남 지역에서 자연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남8경 중 제1경이라 불리는 적벽이 옆에 있고 웰빙 문화를 즐기는 현대인들이 즐기는 등산 코스로서의 무등산과 누에 체험관, 한옥 마을, 그리고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가 펼쳐져 있다. 여기에 호남의 4대 실학자인 규남 하백원의 기념관인 규남 박물관에서는 우리 역사 속에서 실생활에 유용한 학문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결실을 이루었던 하백원 실학의 역사가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어서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여러 가지 여건상 개관을 하지 않습니다. 봄, 여름, 가을만 개관을 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박물관에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상주할 수 있는 인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만 개관을 하는데 평균적으로 40~50명 정도의 관람객들이 옵니다. 하백원의 실학에 대해 알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지나다가 들어와 보고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선 한옥 건축물이 예쁘고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갖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몰랐던 사람들도 규남 하백원선생의 지도나 자승차, 그림 등을 보고 우리 지역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것을 알고 보람 있어 하고 돌아갑니다.”(이영숙)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호남 실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규남 박물관’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야사 마을에서 하백원과 유물들을 다시 만나다]
2011년 11월1일 야사 마을 출신 실학자 하백원을 기념하는 기념관이자 문화재 및 문화재급 유물들을 보존하게 되는 ‘규남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2004년 ‘제1회 규남 하백원 기념 학술 대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의 실학사에 많은 업적을 남겼으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하백원의 업적을 밝히고 앞으로 연구되어야 하는 하백원에 관한 것들을 조명하였으며, 6년여 동안 후손들과 학계의 노력으로 ‘규남 박물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자승차, 『동국전도』, 「만국 전도」 등 970여점의 많은 하백원의 유물들은 후손 하성래 씨에 의해 보관되어 오고 있었는데 ‘규남 박물관’이 생기면서 모두 이곳에서 보관하게 된 것이다.
‘규남 할아버지의 유물들을 하성래 형님께서 6·25때 피난길에도 짊어지고 다니시면서 오래도록 보관하셨는데 갑자기 규장각에 기증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는 겁니다. 당시 규남 할아버지의 후손으로서 그분의 흔적을 찾아 여기저기 전라남북도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다른 위인들의 경우 업적이 길이 남을 수 있었던 것이 다 후손들의 노력이 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형님께 규장각에 기증하는 것보다 우리가 노력해서 규남 할아버지의 많은 업적을 알려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념 학술 대회도 하게 되었고, 하백원의 「만국 전도」와 「동국지도」가 2005년 12월 27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되었고, 전라남도와 화순군에서 수장고 성격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을 받게 된 겁니다. 지금의 ‘규남제’가 그것이고 현재 전시관은 후손들 몇몇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건물을 짓게 된 겁니다. 이렇게 하고 드디어 2011년 박물관이 지금의 모양새를 갖추고 개관하게 되었죠. 그리고 2012년 문광부에 등록이 되었어요.‘(하상래)
‘규남제’에는 『자승차도해(自升車圖解)』를 무릎 위에 펼쳐놓고 있는 하백원의 영정이 걸려 있다. 2010년 그려진 이 영정은 ‘규남 박물관’이 개관하는 주말이면 찾아가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실생활에 유용한 학문을 탐구하고 실천하였던 실학자 하백원은 그가 남긴 수많은 유물들과 함께 화순군 야사 마을로 2011년 다시 돌아와 마을 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일깨워주며 살아가고 있다.
[후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주말을 맞아 찾아간 박물관에서는 중년의 남녀 10여명이 이영숙 박물관장의 주도하에 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다. 하백원의 그림을 연구한 인연으로 이영숙씨는 규남 박물관장을 맡게 되었다. 유물 전시관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유리관 안에 있는 유물 앞으로 인도하며 친절하게 하백원의 삶과 업적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현재 박물관장을 비롯하여 유물들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직원들도 정식으로 채용된 인력이 아닌 자원봉사자들이다. 자원봉사자인 이들은 하백원의 학문과 업적을 알리고 교육하는 공간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정성껏 안내하고 교육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주에서 1시간 남짓 걸려서 여기까지 오는 길에 경치 좋죠? 관람객들이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코스라고들 하세요.” (이영숙)
‘규남 박물관’은 앞으로 해야 할 많은 계획을 갖고 있다. 제2회 규남 하백원 학술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1977년 정리되어 편찬된 『규남 문집』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친필 편지를 묶어 재판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의 전시관은 세미나실 용도로 활용하고 따로 전시관을 신축할 계획에 있다.
‘규남 박물관’을 있게 한 것이 후손들의 공이라면, 하백원의 학문과 정신을 알릴 수 있게 하는 것은 관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와 그 곳을 찾아주는 많은 사람들일 것이다.
야사 마을 이순준 전 이장은 ‘규남 박물관’이 생겨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농사일에 바쁜 마을 사람들이지만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역사적 인물이 나고 그를 기념하는 박물관이 생긴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