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윤봉길이 사용하였던 유품 일괄.

[개설]

보물 제568-1호, 제568-2호, 제568-3호로 지정된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 유품으로서 보물 제568-2호와 보물 제568-3호는 일부는 예산군 덕산면 충의사기념관(忠義祠紀念館)에 보관 중이고, 보물 제568-1호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윤봉길은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는 의거를 일으킨 독립운동가이다.

윤봉길은 예산군 덕산면 사량리에서 태어나, 덕산보통학교와 오치서숙에서 공부하였고 19세 때 고향에 야학을 세워 농촌계몽운동을 시작하였다. 20세 때 각곡독서회를 조직하고 『농민독본』을 편찬하였다. 22세 때 월진회를 조직하여 농촌운동을 정열적으로 전개하였다.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어려워지자 23세 때 중국으로 망명하여 1931년 김구의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였다.

그 뒤 항일 투쟁을 계속하다가 1932년 4월 29일 혼자 일본의 상하이사변 전승축하회가 열리던 상하이 훙커우공원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총사령관 시라가와 등 일본의 군수뇌부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 자리에서 체포된 윤봉길 의사는 군법재판 단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1월 일본으로 이송되어 1932년 12월 19일 일본 오사카 위수형무소에서 2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형태]

예산에서 출생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유품들이 보물 제568-1, 2, 3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보물 제568-1호는 1972년 8월 16일 지정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선서문과 윤봉길의사 이력서 및 유서로 구성되어 있다. 선서문은 윤봉길이 1931년 김구의 한인애국단에 입단하면서 자필로 쓴 것이다. 크기는 가로 21.5㎝, 세로 27㎝이다. 윤봉길 의사 이력서 및 유서도 한인애국단에 입단할 때 자필로 쓴 것이다. 유서는 펜글씨로 쓰여 있고, 크기는 가로 16.5㎝, 세로 29㎝이며, 1책 17매이다.

보물 제568-2호는 1972년 8월 16일 지정되었다. 충의사에서 관리한다. 10종 3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훙커우공원으로 떠나는 날 아침 김구와 바꾸어 찬 낡은 스위스제 회중시계[지름 5㎝, 줄길이 30㎝, 두께 1㎝]를 비롯하여 지갑부중국화폐(지갑附中國貨幣), 골각에 ‘윤봉길신’이라 새긴 윤봉길의사인(尹奉吉義士印), 거사를 치를 당시 몸에 지니고 있던 손수건, 안경집, 직접 묵으로 쓴 일기[각 11행에 27매 1책], 월진회를 창립하면서 직접 묵으로 쓴 월진회창립 취지서, 농민 계몽서인 농민독본, 일본 오사카 위수형무소에서 사형당할 때 윤봉길 의사를 묶어 세웠던 형틀대, 편지 등이다.

보물 제568-3호는 1976년 5월 21일 지정되었다. 충의사에서 관리한다. 17종 27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자수부정(行字數不定)의 월진회 통장, 월진회기[2매, 가로 87.5㎝, 세로 131.5㎝], 편지[2매], 부흥원 대들보, 선언 사진, 벼루[가로 11㎝, 세로 19㎝, 두께 3.5㎝], 모필통[높이 12㎝, 밑지름 8㎝, 윗지름 8㎝], 연적[세로 6.3㎝, 가로 4.5㎝, 높이 2.5㎝], 책판 일괄[세로 59㎝, 가로 89㎝, 높이 37㎝], 위친계 취지서, 연상[세로 24.5㎝, 가로 17㎝, 높이 33.5㎝], 담배함, 주발대접, 수저, 놋대야, 등잔대[높이 39㎝, 대각 8각형의 지름 20㎝, 원통대 지름 3㎝] 등이다.

2008년 4월 23일 윤봉길 의사 유품 가운데 문화재청은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된 ‘연행 사진’ 2매와 ‘친필 액자’ 3점을 보물에서 해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