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주변의 평지보다 높이 솟은 지표 기복.

[개설]

화순 지역은 전라남도 내륙의 산지 지역으로 화순군 전체 면적의 73.8%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지질 구조선이 통과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산지가 나타난다. 화순군의 이러한 산지의 배열과 산세는 전라남도 전체를 영산강과 섬진강[보성강]을 나누는 대분수계를 축으로 하고 있다. 이 산지의 축은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줄달음하여 지리산에서 끝을 맺고 가지를 여러 개 뻗는데 그 중 하나가 섬진강을 둘러싼 호남 정맥이다.

[내용]

화순 지역은 지각에 미치는 횡압력[지각에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압축력]들이 반영되어 산과 골짜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래서 단층선과 지질 구조선이 다양하게 발달하였고, 이로 인하여 화순 지역의 산은 보성강과 영산강의 상류 지역이면서도 하천 차수[하천이 갈라져 나간 정도]가 잘 발달하여 골짜기가 발달하였다. 하지만 화강암과 같은 심층 풍화층의 발달은 미미하여 큰 분지는 보이지 않는다.

화순군의 산열에는 다양한 지질 구조에 따라 화산암과 퇴적암이 분포해 있다. 또한 고생대 조선계층과 평안계층이 분포하고 있으며, 백아산(白雅山)[810m]의 석회암을 비롯하여 화순군 동면 일대에 탄전을 형성하고 있는 화순 지역만의 특성을 보인다.

유명한 산과 하천이 만들어낸 자연 경관을 이용하여 사찰[운주사·쌍봉사·개천사·유마사·만연사]·정자[물염정·환산정·영벽정·송석정·임대정]·절벽[규봉암·노루목 적벽·창랑 적벽·물염 적벽·베틀 바위·만연 폭포]·산성[철옹산성·오성산성·금오산성·비봉산성·예성산성]·고개[너릿재·운알재·예재·곰치재] 등이 형성될 수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고인돌의 축조 역시 화순 지역의 산지와 하천의 오랜 조화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북쪽으로는 높이 1,187m의 무등산을 비롯하여 장불재~안양산~묘치재~구봉산~천운산~두봉산~계당산~봉화산~국사봉으로 산지가 이어진다. 화순군 중심부를 지나는 호남 정맥 산줄기는 정확히 화순군을 동서의 양 물줄기로 나누는 분수계이면서 남북 방향의 주능선이다. 이를 통해서 화순군 화순읍·도곡면·도암면·능주면·동면·춘양면·한천면·이양면·청풍면이 서편에 속하고, 화순군 북면·동복면·이서면·남면이 화순군 동편에 속한다. 화순군은 호남 지역의 주요 산지 분수계를 안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분포]

지석강 줄기를 따라서는 천태산·개천산·국사봉·광미산·깃대봉·군하산·도산봉·노적봉·고당산·해망산·비봉산·앵무산·도덕산·만연산 등이 있다. 섬진강의 지류인 동복천 유역을 따라서는 모후산·옹성산·안양산·무등산·백아산·별산·건지산·천운산·구봉산·천왕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