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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운주사발형다층석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0699
한자 和順雲住寺鉢形多層石塔
이칭/별칭 시루탑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탑과 부도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18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천득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05년 7월 13일연표보기 - 화순운주사발형다층석탑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82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화순운주사발형다층석탑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현 소재지 화순운주사발형다층석탑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18 지도보기
원소재지 화순운주사발형다층석탑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18
출토 유물 소장처 운주사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대초리 20-1]지도보기
성격
양식 발형 다층 석탑
재질 석재
크기(높이) 4.15m[높이]
소유자 운주사
관리자 운주사
문화재 지정 번호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에 있는 이형 석탑.

[개설]

운주사는 한 계곡에 수많은 석불과 석탑이 무리지어 있다는 점이나 토속적인 조형성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신비스러운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처럼 운주사는 워낙 신비스러운 사찰인지라 석탑의 건립 배경이나 건립 연대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가 있다. 양식적으로 보면 운주사의 석탑은 대부분 고려 중기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판단된다. 곧 운주사 석탑들에서 나타나는 다양성과 무정제성(無整齊性)을 보아 건립 연대를 낮추어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통일 신라 석탑들이 보여준 정형적인 감각은 사라지고 약간의 무계획적이고 거친 듯한 무작위(無作爲)의 기법이 운주사 석탑들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화순운주사발형다층석탑대웅전에서 공사 바위로 올라가는 길가에 자리한다. 탑 모양에 대한 일반적 상식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이형 석탑이다. 석탑의 구성은 방형의 지대석 상면에 3단의 각형 괴임을 마련하였고 그 위에 4매의 판석으로 짜인 단층 기단을 놓았다. 오래 전부터 북면의 1매 판석으로 된 면석이 결실되었으나 근래에 새로운 부재로 끼워 넣어 복원하였다. 기단 갑석은 낙수면이 완만하게 기울어진 원형의 1매 판석을 얹었다. 탑신부는 원구형 부재 4개를 쌓아 올렸다.

[위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에 위치하고 있다.

[형태]

주판알과 같은 모습으로 다듬은 둥근 돌을 중첩시킨 발형(鉢形)의 석탑이다. 그래서 바루 탑이라고도 한다. 한국 석탑의 전형적인 모습인 방형 석탑의 범주를 벗어난 이형 석탑(異形石塔)이다. 1900년대에는 7층이었으나 현재는 4층까지만 남아 있다. 기단 중석은 네 면의 우주가 뚜렷하고 높직하며 갑석은 별다른 꾸밈이 없이 원형의 판석으로 이루어졌다. 이 갑석을 8각으로 오해한 적도 있었으나 원형에 가깝다. 운주사에서 기단 갑석의 사례는 연화 탑과 함께 단 두 탑뿐이다.

그 위에 탑신과 옥개석의 구별이 없이 원구형[일명 바루형] 석괴 4석을 올려놓았다. 그래서 바루 탑이라고도 한다. 이 석괴의 형태는 상·하면이 평평하여 마치 물동이와도 같고 그 위층의 석괴들은 마치 주판알과도 같은데 별다른 조식이 없고 다만 표면 중앙에 상·하부를 구별하는 가느다란 선이 한 두 줄 돌려졌을 뿐이다. 1층과 3층의 부재는 물동이 같고 2층과 4층은 중심부에 1면을 만든 주판알과도 같은 모습이어서 흥미롭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에 발간한 『조선 고적 도보(朝鮮古蹟圖譜)』의 사진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옥개석이 7개임이 확인된다. 크기가 1층~4층까지는 위로 갈수록 줄어들었으나 5·6층은 오히려 3·4층 보다 더 크고 약간 휘어진 모습이다. 1990년의 종합 학술 조사 당시에 약사전 터로 추정되는 마애불 옆 대초리 건물지에서 5층이나 6층 탑재로 보이는 원구형 석재가 발견되었다.

밑으로부터 방형과 원형, 원구형이 중첩된 평면인데도 어색할 것 같으나 그런대로 잘 조화되어 전혀 색다른 형태의 석탑을 완성하였다. 연화탑이나 실패탑과 함께 새롭게 그 조형양식을 창출한 기발하면서도 파격적인 조영 기법을 보여주는 석탑이다.

운주사 발형 다층 석탑은 구성 형식이나 모습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형식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불교가 전래된 나라에서 이와 같은 탑의 형식이 발견되지 않았다. 고려 시대에 이르러 많이 나타난 특이한 석탑 가운데에서도 가장 파격적이다. 바루 탑이나 실패 탑과 함께 새롭게 창출한 기발하면서도 파격적인 조영 기법을 보여 주는 석탑이다. 이 석탑의 이색적인 모습을 보고 일반인들은 시루 탑·바루 탑·물동이 탑·또아리 탑·주판알 탑·오가리 탑 등으로 부르고 학계에서는 난탑·원구형 탑이라 부른다.

[현황]

1900년대 『조선 고적 도보』의 사진에 의하면 7층이었으나 현재는 4층까지 남아 있다. 기단부 4매 판석 중 하나가 결실되어 있었던 것을 근자에 새로운 부재를 끼워 넣어 복원하였다. 2005년 7월 13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8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주판알과 같이 다듬은 둥근 돌을 중첩시켜 놓은 모습으로 한국 석탑의 전형적인 모습인 방형의 범주를 벗어난 이형 석탑이다. 한국 석탑의 조형 양식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탑이고 완성도가 높지 않으며 다소 민예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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