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486
한자 佛敎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이영숙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석가모니를 교조로 신앙 및 포교 활동을 하는 종교.

[불교의 전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삼국 시대부터로 쌍봉사(雙峯寺)개천사(開天士)가 백제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유마사(維摩寺) 역시 627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백제 시기의 문헌 자료나 유물이 전하지 않아 그 시기에 불교가 전래되었음을 확인할 수는 없다. 불교 전래가 확실히 확인된 것은 신라 하대로 쌍봉사에 선종(禪宗)이 도입된 사실이 확인된다. 쌍봉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동리산문(桐裏山門)의 개산조(開山祖)가 된 적인 선사(寂忍禪師) 혜철(惠哲)이 839년 2월에 귀국하여 쌍봉사에서 하안거(夏安居)를 지냈고, 철감 선사(澈鑑禪師) 도윤(道允)이 주석하면서 사세(寺勢)가 크게 일어나 사찰의 규모도 커지고 승려들도 크게 증가하였을 것으로 본다.

철감 선사 도윤의 호는 쌍봉(雙峰)이며 시호는 철감(澈鑑)이다. 798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나 18세에 출가하였다. 귀신사(鬼神寺)에서 화엄경(華嚴經)을 배우고 825년 당나라에 유학하여, 남천보원(南泉普願)의 법을 이어받고 847년에 귀국하였다. 신라 말 선종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사자산문(獅子山門)의 개산조로 화순군 쌍봉사로 이거하여 선풍(禪風)을 떨치다가 868년에 71세로 입적하였다.

[선종의 성행]

선종은 불립문자(不入文字),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표방하며 문자(文字)에 의지하지 않고 선(禪)을 통하여 각자의 마음속에 내재하는 진심, 곧 불성(佛性)을 직접적으로 깨닫는 것이다. 선종은 7세기에 신라에 전래됐지만 왕과 귀족들에게 그다지 호응을 받지 못하였다. 9세기 이후에 중국에서 유학한 승려들이 대거 귀국하여 법문 혹은 경전에 기초한 이론적 교종(敎宗)과는 달리 수심(修心)에 의한 직관(直觀) 위주의 실천 철학을 주장하면서 지방 호족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여러 지역에서 선종 산문을 개창하였다.

전라남도 지역은 다른 곳보다 앞서 선종 산문을 개창하고 활발한 전개를 보인 곳이다. 장보고(張保皐)를 중심으로 해상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자 선승(禪僧)들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할 때 도착지였기 때문이다. 적인 선사 혜철은 전라남도 곡성군 태안사에서 동리산문(桐裏山門)을 개창하고, 보조 국사(普照國師) 체증(體證)은 전라남도 장흥군 보림사에 가지산문(迦智山門)을 개창하였다. 이 시기에 사자산문을 개창한 철감 선사 도윤쌍봉사에 거주한 것은 화순 지역 토호와 백성들의 후원으로 선종이 유입되고 크게 번성하였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 선종의 유입으로 화순 지역에는 선종 불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화순 지역에서 선종이 성행한 것은 고려 시대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소성 연간(紹聖年間)[1094~1097]에 혜조 국사(慧照國師)가 쌍봉사를 중창하였는데, 그는 고려 전기에 크게 활약한 선종 승려이며, 그 문하에서 다수의 선종 승려가 배출되었다.

고려 후기 쌍봉사에서 선종이 왕성했던 것은 1219년 최씨 무인 집권기에 최우(崔瑀)가 자신의 아들 최만전(崔萬全)최만종(崔萬宗)을 수선사(修禪社)의 제2세 혜심(慧諶)에게 출가시켜 만전쌍봉사에 거처하면서 활동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수선사는 보조 국사 지눌이 창설한 혁신적인 불교 신앙 결사 단체이다. 1190년 팔공산 거조사(居祖寺)에서 결성되었는데, 처음 명칭은 정혜사(定慧社)였다. 무인 정권기에 선종이 중흥하고 한편으로는 불교계의 모순에 대한 반성과 자각(自覺)을 하면서 신앙 결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뜻을 같이하는 도반들이 자신들의 신앙 수행을 위해 맺은 단체라는 의미로서 모임의 사원은 사(寺)가 아니라 사(社)라는 단어를 썼다. 지눌은 수선사[현재 송광사]로 옮기면서 정혜사를 수선사로 개칭하였고, 송광사는 고려 말까지 16국사를 배출하며 고려 후기 선종을 지탱하는 주요 사찰이 되었다. 수선사의 제2세 진각 국사 혜심에게 출가한 만전쌍봉사에 머물렀으니 쌍봉사는 화순군은 물론이고 전라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절에는 많은 승려들이 거처하였고 여러 사찰을 관할 하에 두고 있었으며 지역 일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이처럼 화순 지역 선종 불교의 성격은 유마사에 고려 초 해련 선사(海蓮禪師)의 부도가 있는 것이나 만연사 및 송광사와 연관이 깊던 만연 선사(萬淵禪師)가 1208년(고려 희종 4)에 창건한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특히 만연사에는 조계산 수선사의 창건주 보조 국사 지눌의 사리탑(舍利塔)과 수선사의 제2세인 진각 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의 비석과 영각(影閣)이 있었다고 한다. 수선사 제5세 자진원오 국사(慈眞圓悟國師) 천영(天英)의 비문을 1286년에 대선사를 승계한 만연사 주지 굉묵(宏默)이 쓰는 것으로 보아 고려 후기까지 수선사와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천불 천탑의 사찰, 운주사]

화순 지역에 선종이 크게 유행할 때 전혀 성격이 다른 불교의 모습도 보이는데, 대표적인 사찰이 운주사이다. 운주사는 천불 천탑(千佛千塔)이 있다고 기록될 정도로 많은 탑과 불상이 있으며, 모양과 배치도 특이하여 다른 곳에서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특징에 비하여 문헌 기록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창건과 창건 세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운주사 창건 설화에 의하면 도선 국사(道詵國師)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천불 천탑을 세워 비보(裨補)로 국운(國運)이 일본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나라의 기틀을 공고히 하고자 도력(道力)으로 하룻밤 사이에 천불 천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운주사 창건 주체도 신라 말 능주(綾州) 호족 세력(豪族勢力)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 능주 지방에 이주해온 외부 세력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 미륵 사상(彌勒思想)을 믿는 노비(奴婢)들에 의해 미륵 공동체(彌勒共同體)를 건설하기 위해 창건되었다는 설, 도교 사원(道敎寺院)이라는 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운주사는 발굴 조사에서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해무리굽 청자편이 출토되어 늦어도 11세기 초반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1656년에 간행된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에는 고려 승려 혜명(惠明)이 무리 수천과 조성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여기에 기록된 혜명은 광종 때 은진(恩津) 관촉사(灌燭寺)의 석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혜명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발굴 조사에 의하면 창건 이후 운주사는 3차례 중창이 있었는데 석탑과 불상 등이 조성된 것은 3차 중창 시기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러한 운주사의 독특한 불교적 성격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선종 불교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 시대 화순 지역의 불교]

조선 초기 화순 지역의 불교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1425년(태종 7) 불교를 7개종으로 통폐합하고 각 지역의 명찰을 대신할 자복사(資福寺)를 지정하는데, 화순 만연사는 총남종(摠南宗) 사찰로, 능주 공림사(公林寺)는 자은종(慈恩宗) 사찰로 지정되는 것으로 보아 여러 종파적 성격을 지닌 사찰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조선의 불교는 곧 7개 종파가 선·교 양종으로 통폐합되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선종이 크게 강세를 보여 화순 지역에도 선종 불교가 주류를 이루면서 현재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전통 사찰에 부도가 있는 것으로도 확인이 된다.

[현황]

2013년 현재 화순군에는 45개의 사찰이 있다. 전통 사찰은 6개이고 나머지는 신흥 사찰이다. 사찰들이 소속된 종단은 8개로 조계종·태고종·선각종·원융종·법화종·관음종·삼학종·일연정종 등이다. 그 중 조계종 소속 사찰이 24개로 가장 많으며 전통 사찰은 모두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조계종 소속 사찰은 화순읍만연사·선정암·다불선원·백천사·불지사, 한천면용암사와 달마사, 춘양면개천사불암사, 청풍면의 화암사, 이양면쌍봉사와 연화사, 능주면의 양복사, 도곡면의 옥천사와 계명사, 도암면운주사, 이서면규봉사와 석불사, 동복면의 금수사, 사평면유마사·시적암·천지사·운산암·천봉암 등이다.

태고종 소속 사찰은 화순읍의 학천사·정토선원·무량사, 사평면의 금강사이다. 선각종 소속 사찰은 이양면의 용화사, 동복면의 도원사와 청련사이다. 원융종 소속 사찰은 화순읍의 대광사, 이양면의 한승사, 동복면의 모후사, 동면의 천신암이다. 법화종 소속 사찰은 청풍면의 석굴암, 동복면의 복흥사, 사평면의 심향사이다. 관음종 소속 사찰은 도곡면의 불문사, 삼학종 소속 사찰은 백아면의 정수사, 일연정종 소속 사찰은 능주면의 일연정종 능주 지부이다.

화순 지역에는 사지(寺址)와 불교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1999년 조선 대학교에서 전통 사찰과 신흥 사찰 및 폐사지 등을 조사하여 폐사지 100여 곳에 대한 조사 보고 하였다. 그 중 사찰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폐사지는 40여 개로 다음과 같다. 화순읍의 연혈암지·쌍계사지·감한사지·대흥사지·성주암지·선정암터, 한천면의 보랑사지와 운계사지, 춘양면의 금석암지, 이양면의 도용사지, 능주면의 인향사지와 죽사지, 도암면의 석천사지, 이서면의 염불사지·입석암지·한산사지·문수암지·지장암지·불사의암지·상원등암지·삼일암지·금탑암지·은적사·석문사·금석암지·배자사지·자월암지·도솔사지·안심사지·보안사지, 백아면용선암지·문수암지·영봉사지, 사평면의 영봉사지·대원사지·밀양사지, 동복면한산사지·몽성암지·혈암사지·용문사지, 동면의 세정사지 등이다.

불교 유물로는 화순읍 벽라리의 미륵불과 진각 국사 혜심과 연관이 있는 자치샘, 동복면 한산사지(寒山寺址)의 삼층 석탑 등이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0.10.12 현행화 남면→사평면
2020.10.08 현행화 북면-> 백아면
이용자 의견
윤** 2020년 1월 1일부터 북면에서 백아면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수정해주세요.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 완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7.24
윤** 2020년 1월 1일부터 남면에서 사평면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수정해주세요.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 완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7.24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