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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49
한자 埋鬼
이칭/별칭 매귀,농악,풍물,군고,풍물굿,군기,굿,걸궁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송기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집단놀이
노는 시기 정월 보름|백중|김매기철
관련 의례 행사 당산제|벅수제|짐대제|샘제|마당밟이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쇠·징·장구·북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행하는 놀이.

[개설]

화순 지역에서는 농악[풍물]을 매구라고 부른다. 매구패의 편성은 쇠·징·장구·북·소고 등을 연주하는 악기수, 영기나 농기 등을 드는 기수, 나발과 쇄납을 부는 취수,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가장하여 놀이하는 잡색 등으로 구성된다. 매구의 연행은 마을의 청장년층 남성들이고, 연행 시기는 정월과 여름 농사철이다. 마을에서는 정월 보름을 기하여 제사를 지내고 매구를 치며 축제를 벌인다. 대개 당산이나 철륭으로 일컬어지는 마을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유교식 제사와 함께 매구를 치며 제례하고, 이후 가가호호를 돌며 마당밟이를 한다. 여름 농사철에는 김매기를 마치면서 노동의 피로를 풀고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풍장굿을 연행한다. 주로 마지막 김매기를 할 때 부잣집의 머슴과 주인 등을 소에 태우고 들어오면서 매구를 치고, 마을에서 흥겹게 판굿을 한다.

여름 농사철에 행하던 풍장굿은 1950~1960년대를 거치면서 소멸되었고, 정월의 당산굿이나 마당밟이 또한 단절 위기에 처해있다.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한천 농악과 일부 마을의 매구가 명맥을 잇는 상황이다.

[연원]

매구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 기능에 따라 축원 농악, 두레 농악, 걸립 농악, 연예 농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화순 지역에서는 축원과 걸립, 두레의 목적이 강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매구를 치는 사람들을 매구꾼·굿꾼·군총·군청 등으로 부른다. 매구패의 악기와 치배 구성은 기수, 취수, 악기수, 잡색으로 구분된다. 기수는 깃발을 드는 사람이고, 깃발로는 농기와 영기가 있다. 과거 일부 마을에서는 용기[덕석기]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마을에서 공연이나 경연 대회에 참가하면서 명기를 제작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농기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쓴 것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이다. 영기는 “영(令)”이라고 쓴 깃발로 2개가 사용되며 농악대의 질서를 상징한다.

악기는 쇠, 징, 장구, 북, 소고 등으로 구성된다, 상쇠가 매구꾼을 통솔하는 대표가 되어 굿판을 이끈다. 쇠잽이는 흰옷에 삼색 드림을 하고 상모를 쓴다. 쇠잽이의 대표 상쇠가 매구꾼의 대표가 된다. 나머지 악기수들은 흰옷에 삼색 드림을 매고 고깔을 착용한다. 잡색으로는 포수, 중, 각시, 창부 등이 있다. 잡색들은 마당밟이에서 앞잽이가 되어 목적지를 지시하고, 집에 들어가서는 집주인과 흥겹게 춤을 추며 논다.

[놀이 방법]

매구의 연행은 언제나 ‘길’과 ‘판’의 연속된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매구패는 마을과 집을 이동하면서 연희를 펼치기 때문에 반드시 길굿을 하면서 이동하고, 공연 장소에 도착해서는 입장굿이나 문굿을 친 후 공연을 한다. 마당밟이를 예로 들면, 집과 집을 이동할 때는 반드시 길굿을 치고, 집 안에서도 부엌에서 장독대 등을 이동할 경우 짧은 길굿을 한다.

매구의 가락 구성은 독립된 여러 가락이 모여서 절차굿을 이루고, 다시 절차굿이 모여서 하나의 큰굿을 이루는 형태로 되어 있다. 절차굿은 삼채굿이나 사채굿, 호허굿 등의 개별 굿거리를 말하고, 큰굿은 마당밟이나 판굿 등을 말한다. 각 절차굿은 몇 개의 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개 느린 가락에서 시작하여 빠른 가락으로 이어지며 끊어지지 않고 바로 연결된다. 그리고 절차굿을 형성하기 위해 가락과 가락을 연결하는 이음새 가락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락의 구성은 언어의 문법처럼 농악이 짜임새를 갖추게 한다. 절차굿은 보통 ‘본가락-넘어가는 가락-종지 가락’의 세트 구성을 취한다. 어떤 절차를 진행하든 목적하는 가락을 연주하고 그 가락을 넘겨서 휘모리로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에 따라서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거나 생략하기도 하지만, 화순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은 대부분 세트로 묶여있다.

매구를 연행할 때에는 모든 행동을 상쇠의 신호에 맞춘다. 상쇠가 첫 가락을 내면 전체 매구꾼들이 악기별로 같은 가락을 연주하고, 상쇠의 신호에 따라 진풀이와 각종 놀이를 하며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행진할 때는 대부분 기수-취수-대포수-상쇠와 악기수-잡색 등의 순으로 이동하고, 공연 판이 형성되면 악기수들이 진풀이를 하면서 연희를 펼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당산제를 진행하고 이때를 전후하여 대부분의 마을에서 매구를 연행했으며, 마을의 당산제는 축제로 행해졌다. 정월 한 달 동안은 당산굿과 샘굿, 마당밟이, 판굿, 줄다리기 등의 다양한 연희와 놀이가 결합되어 마을이 축제의 공간으로 들썩였다.

여름 농사철의 만드리 풍장은 두레패 단위의 공동 노동과 관련된 것인데, 두레의 관행과 조직이 50~60년 전에 소멸하고 매구 연행에 대한 내용만 전한다. 만드리 풍장굿을 하면 논두렁에서 들노래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고, 김매기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올 때도 매구패가 악기를 연주하면서 들어왔다. 이 날은 부잣집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판굿을 치며 흥겹게 놀았다고 한다.

[현황]

화순의 매구 전승은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동복면 한천리를 비롯해 한천면 오음리, 이양면 쌍봉리, 화순읍 이십곡리, 백아면 남치리, 춘양면 우봉리, 청풍면 청풍 농악회 등에서 명맥을 잇고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20.10.06 내용수정 북면->백아면
이용자 의견
윤** 2020년 1월 1일부터 북면에서 백아면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수정해주세요.
  • 답변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 완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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