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의 산업 중 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하는 업종.

[개설]

잠업은 누에치기를 사업으로 하는 것으로 기원전인 고조선 시대부터 삼한 시대, 조선 시대에까지 왕이 직접 장려할 정도로 오랜 기원을 가진 산업이다. 특히 화순군 이서면은 잠업 생산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천혜의 지형 및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화순군 이서면은 잠업 문화 권역으로 생명과 문화가 어울리는 누에 마을 종합 개발 사업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잠업의 변천]

우리나라 잠업은 약 3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왕의 침잠이라는 의례까지 있어 친히 양잠을 솔선수범하여 일반 백성들로 하여금 그 의식을 고취시켜 왔다고 알려져 있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잠업은 침체 시기에 들었으며 8·15 해방 후에도 수 년 간 정치적 혼란으로 잠업의 생산 기반이 거의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1960년 이후 경제 개발 정책과 더불어 견직물의 수요가 늘게 되면서 생사 수출이 유망하게 되었고 특히 외화 획득에 용이한 잠업 산업에 활발히 투자하여 국내 잠업 산업은 크게 발전하여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국이 되기도 하였다. 한편 국내 잠업 발전을 위해 세워진 잠업 시험장은 1900년 11월 농상공부 잠업 시험장으로 설치되어 시작한 후 현재 농림 수산 식품부 산하 농업 과학 기술원 소속의 잠사 곤충 연구소로 편입되어 잠업 여건을 진단하고 기술 지도를 하고 있다.

화순군의 경우 잠업 초기인 1962년에 연간 생산량은 2만 355㎏이었으나 1976년에 국내 잠업 산업이 활발한 시기에는 연간 생산량이 31만 5369㎏에 공판 금액이 4억 6000만 원에 달하였다. 1980년에 연간 생산량은 19만 2448㎏으로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공판 금액은 5억 2000만 원으로 증가하였다.

[화순군의 잠업 현황]

화순군의 양잠 농가는 주로 이서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서 잠업 작목반은 2012년 현재 62농가로 구성되어 있고 뽕밭 면적은 40여 ㏊이다. 잠실은 52동에 6,876㎡ 정도이고 연간 900여 상자의 누에를 사육하여 약 6.1톤의 누에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라남도 전체량의 약 25%, 화순군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10억 원이다. 단순 뽕잎 생산용으로 이용되었던 양잠 산업은 뽕잎을 이용한 천연 섬유 및 오디를 이용한 약용, 천연 식품 및 관광 산업으로 전개되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잘사는 화순군 건설을 위한 ‘화순 비전 1030 추진 전략’이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화순군 동부권에 잠업 시범 단지 재배를 위한 농업 생산 기반 구축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