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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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音樂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용식[李庸植]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서 소리를 소재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
[개설]
우리나라의 음악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국악(國樂)과 근대에 서양에서 들어온 양악(洋樂)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요즘 통상적으로 ‘음악’이라고 일컫는 것은 양악이다. 일제 강점기 이후에는 학교 교육을 통해 본격적으로 양악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음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화순 국악의 전통]
화순군에서는 양반들이 즐기던 시조(時調), 가곡(歌曲), 가사(歌詞) 등의 풍류 음악과 민간 예술인 판소리, 산조(散調), 그리고 민중의 음악이었던 민요(民謠)와 농악(農樂)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전승되고 있다.
[화순의 풍류 음악]
일찍이 풍류방이 있어 풍류 음악이 발달했다. 1930년대 화순 지역의 토반(土班)으로 거부였던 오판기(吳判基)가 풍류를 즐기어 집안에 풍류방을 꾸며놓고 많은 악사를 불러들여 풍류를 즐겼는데, 이를 오판기 풍류방이라 한다. 오판기 풍류방의 풍류객으로는 가야금·대금·피리의 명인 한수동(韓壽同)[1895~1940], 피리의 명인 정학기(鄭學基), 가야금의 명인 박경식(朴京植), 대금의 명인 한주환(韓周煥)[1904~1965], 피리의 명인 오진석(吳晋錫), 가야금의 명인 정남옥(鄭南玉)[1902~?] 등이 있다. 또한 화순 지역의 명망 가문인 신안 주씨 집안에서도 당대의 풍류객들이 배출되었는데, 주기준(朱基俊)[1904?~?], 주재성(朱在成)[1910?~?], 주재현(朱在鉉)[1895?~?] 등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화순 지역 출신의 풍류 명인으로는 구대진(具大振)[1880?~?], 김규열(金圭烈)[1910?~?], 임석윤(林錫潤)[1905?~?, 거문고] 등을 들 수 있다. 기생 출신 풍류객으로 김산옥(金山玉)[1875?~?], 김산월(金山月)[1875?~?], 신초월(申初月)[1875?~?], 양농주(梁弄珠)[1875?~?], 양학(梁鶴)[1875?~?] 등이 있다.
[화순 출신의 명인 및 명창]
화순 지역은 예향의 전통으로 수많은 판소리 명창 및 고수가 배출되었고, 악기의 달인도 배출되었다. 판소리 명창으로는 정명수(鄭明洙)[1895?~?], 여성인 이진영(李珍英)[1875?~?] 등을 들 수 있다. 또 뛰어난 고수가 많았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김학섭(金鶴燮), 문남구(文南龜)[1919~?], 오재민(吳在珉)[1918~?, 전주 대사습 고수 대회 장원]과 조병현(曺炳鉉)[1885?~?], 조환서(曺桓瑞), 주봉현(朱鳳鉉)[1875?~?], 주응조(朱應祚)[1875?~?]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주봉현은 “능주 주봉현 선생 북에 때를 벗겨야 올바른 기생 광대 노릇 한다”는 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소리꾼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당시 국창으로 손꼽히는 송만갑, 유성준, 이동백, 임방울, 김연수 등이 주봉현의 북에 소리를 다듬었다.
화순군 출신의 악기 명인으로는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한숙구(韓叔求)[1865~?]와 그의 아들이자 가야금의 명인이었던 한수동(韓壽童)[1895~1940]이 있다. 한숙구의 가야금을 계승한 가야금 명인으로 안기옥(安基玉)[1894~1974], 정남옥(鄭南玉)[1902~?] 등이 있다. 중요 무형 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 및 산조 예능 보유자였던 정달영(鄭達榮)[본명 정재국(鄭在國), 1922~1997]과 그의 형 정백옥(鄭白玉)[1905?~?]도 화순 지역 출신이다. 또한 대금 명인들도 배출했는데, 중요 무형 문화재 제45호 대금 산조 예능 보유자 김동표(金東表)[1941~ ]와 한주환류 대금 산조의 창시자인 한주환(韓周煥)[1904~1966] 등이 있다.
[화순의 농악]
화순군에는 농민들이 농사일을 하거나 정월 대보름, 단오, 백중, 추석 등의 명절을 맞아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농악도 발달했다. 특히 화순 한천 농악은 1979년 전라남도 무형 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고, 노승대가 예능 보유자로 인정되어 있다.
[화순 국악의 현황]
현재 화순군에는 화순 국악 진흥회, 한국 국악 협회 화순 지부, 호남 연정 국악 연수원 등의 기관이 국악의 전승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 국악 동호인 친목계로 국악계가 있다. 이 모임은 1972년 조기철을 중심으로 이광옥 외 6명이 모여서 만든 계로 국악의 활성화를 도모한 단체이다. 또한 화순의 애향 인사인 강동원[1940~ ]을 중심으로 김옥철, 김사갑 등이 명창 하재옥에게 판소리를 배우면서 뜻을 모아 1965년에 만든 국악 동호인 친목계 ‘서양계(瑞楊契)’는 국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화순 서양 음악의 현황]
화순읍 주민 자치 센터에서는 사물놀이, 난타, 팝송 영어 등의 음악 강좌를 개설하여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돕고 있다. 주민 자치 센터에서는 매년 하니움 문화 스포츠 센터의 만연홀에서 ‘주민 자치 센터 음악회 및 작품 발표회’를 개최하여 수강생의 실력을 뽐내고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화순군 드림 스타트 센터에서는 저소득 아동들이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도록 ‘나도 음악가 바이올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화순읍 동구리에 있는 만연사에서 매년 산사 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문화재로 지정된 한옥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와 문화재의 올바른 보존 방안의 일환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154호 양승수 가옥[화순군 도곡면 달아실 마을]에서 가을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순수 민간단체로서 노래를 좋아하고 열정을 갖고 있는 주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화순 여미 합창단은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개최하고 친목을 도모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여미 합창단은 노래를 사랑하고 열정이 넘치는 주부를 대상으로 2002년 화순에 있는 초등학교 평생 어머니 노래 교실이 그 시초이다. 회장 추대 없이 16명의 회원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모임은 꾸준히 주 1회 정기 합창 연습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였고, 2008년에 여미 합창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의의와 평가]
화순군은 풍류 음악, 판소리, 산조, 농악 등의 다양한 국악이 전승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양 음악은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화순군청에서는 다양한 음악회 등을 개최하여 주민들의 문화 향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