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7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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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染色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김은정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옷이나 천에 물을 들이는 방법.
[개설]
전통적인 염색은 자연에서 채취한 꽃, 나무, 흙, 벌레, 조개 등의 천연 염료를 사용하여 물들이는 천연 염색의 방식으로 한다. 천연 염색의 종류는 쪽물 염색, 감 염색, 치자 염색, 소목(蘇木) 염색 등 매우 다양하다. 천연 염료의 종류로는 색깔이 있는 돌이나 흙에 함유된 광물성 염료, 식물의 잎·꽃·열매의 즙·뿌리와 해초류 등의 식물성 염료, 동물의 피·오징어 먹물·조개류의 분비물 등의 동물성 염료가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대리에 거주하는 문오순은 과거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지역에서는 쪽물 염색을 주로 했다고 한다. 쪽물 염색은 방법과 반복 횟수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개항기를 거치면서 화학 염료가 들어온 후 많은 사람들이 물에 염료를 타서 물들이는 방법으로 직접 염색을 하였고 점차 다양한 색상으로 하게 되었다고 한다.
[종류]
1. 전통 염색
화순 지역의 경우 천연 염색과 화학 염료를 이용한 염색이 둘 다 사용되었는데, 전통 염색인 천연 염색 중에서도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염색이 대부분이었다. 천연 염색의 경우 감나무와 치자나무가 주변에 많아서 감 염색과 치자 염색이 주로 많았다고 한다.
감 염색의 경우 떫은맛이 나는 6월부터 감 열매를 수확하여 잘게 갈아서 물들이는 과정을 세 번 정도 반복해서 염색한다. 감 염색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도 하고, 염색의 수명이 길며, 감의 타닌(tannin) 성분이 견뢰도(堅牢度)를 좋게 하기 때문에 자주 하였다.
치자 염색은 짙은 노란색을 띄는 것으로 꽃을 잘게 잘라 물에 넣어 끓여 염료를 만든 후 물들인다. 그러나 견뢰도가 낮아서 명반과 같은 매염제(媒染劑)를 첨가해서 견뢰도를 높게 하여 사용하였다.
화순읍의 문오순은 과거에 쪽물 염색을 주로 했다고 하고,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의 이삼진은 소재는 기억나지 않지만 검정색·흰색·빨강색으로 염색을 했다고 한다.
2. 현대 염색
옷을 오래 입기 위해 염색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화순군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화학 염색이 된 직물과 옷을 쉽게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염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천연 염색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과 같은 경우에만 직접 천연 염색을 하고, 대부분은 이미 염색된 직물이나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군에서는 치자 염색, 쪽물 염색, 감 염색 등의 천연 염색 방법으로 침염(浸染)[문양 없이 한 가지 색으로만 물들이는 기법]을 주로 하였다. 화학 염료가 유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들이 천연 염색은 과거의 경험으로만 기억할 정도로 그 흔적조차 희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