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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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四星 |
이칭/별칭 | 사주,사주단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한미옥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의 간지를 적은 것.
[개설]
사성(四星)은 사주(四柱)라고도 하며, 생년·월·일·시를 의미한다. 주로 혼인할 때와 운명을 점치는 데 사용한다. 혼인의 경우 사성은 남자 집에서 청혼의 형식으로 여자 집에 보내고, 여자 집에서는 허혼의 형식으로 받게 된다. 신랑의 사성 혹은 사주를 보내는 절차를 ‘사주 보낸다.’ 또는 ‘사성 보낸다.’, ‘사주단자(四柱單子) 보낸다.’ 등으로 불렀다. 또한 신부의 집에서는 사성을 받은 뒤 연길(涓吉)이라 하여 혼인 날짜를 적어 신랑 집에 보내는 것이 혼례의 절차이다.
[절차]
사성은 한지를 다섯 번 접어 그 복판에 신랑의 출생 연월일시를 적어 봉투에 넣고, 봉투 앞면에는 ‘사성’이라 쓰고, 뒷면에 ‘근봉(謹封)’이라 써서 띠를 붙이며, 봉투를 봉하지 않는다. 이것을 청홍색의 사성보에 싼 다음 길일을 택하여 옷감과 함께 신부 집에 보낸다.
화순군 한천면 가암리에서는 사주를 적은 사주단자를 봉투에 넣은 후 싸릿대를 쪼개서 봉투 양편에 대고 양끝을 청홍실로 묶어 홍색의 사성보에 싸서 보내며, 능주면 천덕리에서는 사주단자를 곡식을 담는 그릇에 넣어서 보낸다고 한다. 싸릿대를 쪼개어 묶는 이유는 오랫동안 헤어지는 일 없이 의좋게 살라는 뜻이라고 한다.
사성을 신부 집으로 가지고 가는 사람은 중매인이나 하인과 같이 일반적으로 정해진 사람이 가져가기도 하고, 일가 중에서 가장 복 많은 사람, 또는 동네 사람 중에서 특별하게 선택된 사람이 가져가기도 한다. 사성을 가지고 가는 사람을 특별하게 선택하는 경우는 사성 보내는 것을 정혼 의례(定婚儀禮)로서 혼례의 절차 중에서 큼직한 매듭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성을 가져오면 여자 측에서는 집안 어른들을 모셔놓고 정중하게 받는다. 백아면 서유리에서는 어머니가 사성을 치마로 받아 쌀독에 보관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복을 많이 받는다고 믿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재 화순 지역에서 사성은 과거와 같이 혼인 절차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도 혼인을 앞둔 남녀의 궁합을 맞춰보는데 사용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고, 점쟁이를 찾아 문복을 할 때도 여전히 사성이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