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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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 |
집필자 | 한미옥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7년 - 「남사고 일화」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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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전설|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남사고|최부자|임씨|전라도 관찰사 |
모티프 유형 | 천기누설과 인간욕심에 대한 경고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전해오는 명풍수 남사고가 최부자에게 명당을 잡아주었다는 이야기.
[개설]
조선의 명풍수였던 남사고가 화순으로 와서 당시 만석꾼 부자였던 최부자 집과 임씨 집에 가서 원하는 바를 얻고 그 대가로 명당자리를 잡아주었는데, 남사고가 전라도 관찰사의 딸을 첩으로 얻으려 했다가 후에 관찰사에게 맞아죽었다는 이야기이다. 명풍수인 남사고의 능력과 지나친 오만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7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현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남사고 일화」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명풍수 남사고가 화순에 내려와서 만석꾼으로 알려진 최부자 집으로 갔다. 남사고가 최부자에게 “내가 조상 산소에 도통한 바가 있으니, 나에게 헌공하게 되면 능히 보답을 하리라.”고 하면서, “나는 암소의 간을 좋아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최부자가 암소의 간을 주었더니 남사고가 최부자에게 명당자리를 잡아주었다. 또 남사고가 화순의 임씨 집안에 가서는 “주인마누라의 젖을 빨고 싶다.”고 하였는데, 임씨가 자기 부인과 상의해서 그렇게 허락하고는 명당자리를 얻었다. 남사고가 다시 전라도 관찰사에게 가서 “당신 딸을 내 첩으로 줄 수 없느냐?”고 하니, 관찰사가 하나 밖에 없는 딸을 첩으로 줄 수가 없다고 하자, 남사고가 세상 도처를 다니면서 못된 짓을 하고 다녔다. 관찰사가 그것을 알고는 남사고를 때려 죽였다.
[모티프 분석]
「남사고 일화」의 주요 모티프는 ‘천기누설과 인간의 욕심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 남사고가 명풍수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지나친 오만이 민중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그로 인해 죽음을 자초한 것은 결국 천기를 누설한 인간에 대한 하늘의 응징이라고 할 수 있다. 천기누설에 의한 비극적 결말은 남사고 뿐만 아니라 풍수 이야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