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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997
한자 說話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나경수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 전승되고 있는 신화, 전설, 민담 등의 구비 서사 문학.

[개설]

화순의 설화는 그간 몇 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여러 관련 책자가 발간된 바 있다. 본래 설화란 신화·전설·민담을 포함하지만, 특히 전승 지역과 관련된 설화는 전설이다.

[신화]

신화는 전승 범위가 넓기 때문에 특정한 지역에서 그 예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유사 신화는 마을에 따라서 전해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마을에 도둑이 들었다가 소를 끌고 밤새 도망을 했는데 날이 새서 보니 장승이나 입석 또는 당산나무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는 말이나, 마을의 장승이 무서워서 호랑이나 심지어 전염병도 얼씬하지 못했다는 종교적 신성성을 바탕에 깔고 있는 이야기들이 전하는 경우는 많다. 대개는 당산제나 마을신앙과 관련된 영험담으로서 일종의 유사 신화(類似神話)라 부르는 것들이다. 또 민간 신앙적인 유적으로도 볼 수 있는 운주사 창건 설화가 전하는데 이 역시 운주사의 천불 천탑을 일종의 신화 예술[mythography]로 보는 입장에서 신화성을 밝히기도 한다. 또한 화순의 무속인들은 무속 의례에서 나름대로 무속 신화를 영창한다. 굿거리 중에서 제석굿, 성주굿, 오구굿 등은 서사적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무가로서 모두 신화에 속하는 예들이다.

[전설]

화순군에는 많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전설은 본래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인물전설에 그치지 않고 지명 전설도 역시 함께 전한다. 화순에서는 그간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설화가 조사되고 또 그 중에서 전설이 채록된 바 있다. 강동원은 『화순의 전설』을 1982년에 발간한 바 있으며,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현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1987년에 『한국 구비 문학 대계 6-9[화순편]』를 발간한 바 있다. 또한 1998년 남도 민속 학회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발간한 『화순군의 민속과 축제』 및 2012년에 발간된 『화순 군지』 등에도 많은 전설이 실려 있다. 화순의 전설 중에서 가장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운주사 전설일 것이다. 이 역시 전남 대학교 박물관에서 지역 전설 및 운주사 관련 전설을 조사하여 1991년도에 [운주사 종합 학술 조사]에 실었다.

화순의 유명한 지명 전설로는 운주사 전설, 쌍봉사 전설, 규봉암 전설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너릿재 전설, 배틀 바위, 쌍교 등의 지형지물 관련 전설도 많다. 또 인물 전설 역시 흔히 들을 수 있는데, 화순군에 와서 방랑 활동을 했던 김삿갓 전설, 의병장 최경창 전설, 화순에서 사약을 받았던 조광조 전설 등 역사적 인물에 관한 전설도 많다. 또한 충신, 효자, 열녀 관련 전설도 많지만, 이름난 고승 관련 전설도 전하고 있다. 화순과 연고가 있는 불승으로서 진각 국사를 비롯해서 연담, 호의, 나암, 항명 등의 인물 전설이 회자되고 있다.

[민담]

민담은 지역성이 극히 약하다. 신화나 전설에 비해서 특정한 증거물이 없으며, 또한 교훈이나 즐거움을 주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적 연고성을 가진 예가 흔하지 않다. 화순의 민담이 조사된 경우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에 실린 예가 대부분이며, 특별히 지금까지 화순의 민담에 대해서 지역별로 면밀한 조사를 실시한 예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요구되는 바다. 즉 민담은 지역적 연고는 따질 수 없지만, 그러나 지역민들이 나름대로 즐기며 전승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집단적 인성이나 또는 풍속, 지리, 상식 등과 상통하고 있어 이들 역시 지역의 문화 자원이며 또한 향토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의의와 평가]

화순의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누어진다. 이미 수차에 걸쳐서 현장 조사가 이루어진 바 있다. 특히 강동원이 1982년도에 발간한 『화순의 전설』과 1987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6-9[화순편]』이 대표적이다. 이들 설화 중에서도 지역적 특수성이 강한 운주사의 설화는 신화와 전설, 그리고 민담적 요소까지를 겸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차례에 걸쳐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 유명한 설화이며, 또한 운주 축제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화순에는 또한 대표적인 지역성을 드러내는 전설들이 많이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된 전설 이상의 전설들이 현장에서 전승되고 있을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화순 지역의 지명 전설과 인물 전설들은 앞으로 화순의 문화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는데 큰 원천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하게 지역에 전승되어 오는 전설을 체계적이면서 면밀하게 조사, 정리할 수 있는 계획은 물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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