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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601749
한자 婚禮服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복/의복
지역 전라남도 화순군
집필자 김은정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혼례를 할 때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

[개설]

혼례 복식은 사례(四禮)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통과 의례인 혼례 중에 착용하는 것이므로 다른 의례 복식에 비해 색상이나 형태가 화려하였다. 과거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착용했던 혼례 복식은 궁중 예복이었다. 신부는 예복으로 색동 소매의 녹색 원삼을 입고 머리에 족두리를 썼다. 신랑은 조선 시대 문관과 무관의 관복인 단령을 입고 머리에는 사모를 썼다.

현재 화순 지역 주민 대부분은 혼례 의식을 광주광역시나 인근 대도시에 위치한 결혼식장에서 행하고 있으며, 혼례복으로 신랑은 검은색이나 백색의 턱시도 등의 양복을 입고, 신부는 백색의 웨딩드레스를 주로 입는다.

[전통 혼례복 형태]

화순 지역에서는 마을을 중심으로 전통 혼례를 행했는데, 신랑과 신부는 전통 의례에 따라 혼례 복식을 착용하였다. 신부의 예복은 주로 시댁에서 보내온 옷감을 이용해 친정에서 만들어 입었다. 화순군 동면 이규례는 시댁에서 검은색 치마와 붉은색 저고리를 만들어 보내 주었고, 녹색 깃에 색동 소매로 구성된 원삼을 착용하였다고 한다. 원삼의 대는 길과 같은 홍색 소재로 길게 늘어뜨려 허리 뒤쪽에 리본 모양으로 맺어 드리웠다. 머리에는 비녀를 꽂고 붉은 색 댕기를 두르고 다양한 모조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족두리를 썼다. 족두리는 직접 만들어 착용하였다. 신랑의 예복은 백색의 저고리와 바지 위에 남색의 자수 흉배가 놓아져 있는 단령을 착용하였다. 단령은 앞길과 뒷길에 흉배가 있는데 마을에서 빌려온 단령 흉배는 동물 자수가 있는 혼례복이며 머리에는 쭉쟁이[각]가 달린 검정색 모자[사모]를 썼다.

[현대 혼례복 형태]

현재 대부분의 결혼식이 대도시의 결혼식장에서 이루어지며 신부의 혼례복은 미리 예약해 둔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웨딩드레스는 백색이나 아이보리색이 대부분이며, 얼굴을 가리거나 장식으로 치장한 면사포를 쓴다. 신랑 역시 결혼식장에서 준비해 둔 검은색이나 아이보리, 또는 백색의 양복을 착용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 지역의 전통 혼례식에서는 기본적으로 치마와 저고리 위에 착용하는 신부의 원삼은 마을에서 빌려 입거나 사진관 등에서 빌려 입었다. 화순군 화순읍 대리에 거주하는 김옥남, 조영혜는 친정 할머니가 수의로 입기 위해 만들어 두었던 원삼을 혼례복으로 입었다고 한다. 이는 수의로 만들어 놓은 원삼을 3번 이상 혼례복으로 입으면 그 옷을 수의로 입은 사람에게 복이 온다고 하여 이러한 방법으로 수의 원삼을 혼례복으로 착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다른 지역과 다른 특이한 풍속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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