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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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日服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김은정 |
[정의]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아이가 태어나 백일이 되면 입는 옷.
[개설]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 만에 입는 옷을 백일복이라고 한다. 과거에 화순 지역에서 백일복을 만들어 아이에게 입히는 경우는 각 가정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랐다. 여유 있는 가정에서는 새롭게 짠 원단으로 새 옷을 지어 입히거나, 백일 전에는 흰 옷만 입히다가 백일 후에야 비로소 색상이 있는 옷을 입히기도 하였다. 생활이 어렵고 자식이 많은 가정에서는 가족들이 입었던 옷을 잘라서 백일복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일반 가정에서는 백일이 되었다고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입던 옷들을 계절에 맞게 바꿔 입히는 정도였다.
현재 화순 지역에서는 특별하게 집에서 백일복을 만들지는 않고 있으며 기성복으로 판매되는 옷을 사거나 백일 기념으로 선물을 받아 입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의 백일복]
화순 지역에서 어린 아이가 태어나 백일이 되면 입혔던 백일복은 가정 형편이나 재산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 입히는 배냇저고리는 일반적으로 손으로 짠 흰색 명[무명]을 소재로 하여 시어머니나 아이의 어머니가 손바느질을 하여 직접 만들어서 입힌 경우가 많았다.
화순군 화순읍 대리 김옥남에 의하면, 현재처럼 정확한 옷의 패턴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대략적인 옷의 형태를 갖추는 정도였다. 화순군 동면 장동리의 이규례는 배냇저고리처럼 새롭게 짠 명베[무명] 원단이 아니라 가족들이 입던 옷을 잘라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화순군 동면 장동리 손형선과 화순읍 대리 이인순은 직접 만들지 않고 판매되는 흰색 옷을 사서 입혔는데 과거에도 시장이나 양품점에서 사서 입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현재의 백일복]
근래 들어 화순 지역에서는 판매되고 있는 옷을 직접 구매하거나 백일을 기념하여 선물로 받아 입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하게 백일복을 만들어 착용하지 않으며, 옷을 선물하거나 구입할 때도 흰색뿐 아니라 평상복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옷을 구매하여 착용한다. 또한 백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사진 촬영을 하는데, 한 가지 옷이 아닌 여러 벌의 옷을 다양하게 준비하여 촬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