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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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木神祭 |
영어공식명칭 | mogsinje(A sacrifice in the wood) |
이칭/별칭 | 은행나무제,고목나무제,노신제,서낭제,수호제,둥구나무제,행장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잡귀를 쫓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마을의 고목에서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개설]
예산군의 목신제는 마을 어귀의 고목에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이다. 당산제, 둥구나무제, 서낭제, 목신제, 수호제, 고목장군제, 행장군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목신제는 단독으로 거행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산신제와 함께 거행된다.
정월 길일에 지내는 제사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잡귀잡신을 쫓으려는 목적으로 지내지만, 칠월에 지내는 제사는 농한기에 베푸는 주민 잔치의 일환으로 베풀어진다. 예산군의 목신제는 칠월 제사가 유독 흔하다.
목신제의 대상이 느티나무인 경우에는 잎이 한꺼번에 고르게 피면 풍년이 들고, 군데군데 피면 흉년이 든다고 믿는다. 위부터 피면 높은 곳에 있는 논부터 모를 심고, 아래부터 피면 낮은 곳에 있는 논부터 모를 심는다는 속언도 전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예산군의 목신제는 보통 신앙 대상물이 각 마을의 어귀에 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팽나무, 참나무가 주를 이룬다. 수령은 300~600여 년으로 다양한데, 주변의 다른 나무에 비해 고목이라는 특징이 있다. 고목은 수호신이 있는 나무라 하여 공동 제사의 대상이 아니라 해도 함부로 나뭇가지를 베거나 부러뜨리지 않는다. 부러진 가지라도 함부로 가져다가 땔감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고목은 잘 보존되어 있다. 예산군 대술면 상삼마을의 수호제 신목은 단순한 보호수였는데,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나서부터 불길한 일들이 발생했다 하여 2008년부터 수호제의 대상으로 삼았다.
[절차]
목신제는 보통 정월대보름 이전에 길일을 택해 지내지만, 칠월 칠석이나 10월 24일 등에도 거행된다. 제주를 특별히 선정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이장이나 마을의 노인이 주관한다. 일부에서는 사찰의 승려나 무당이 주관하기도 한다. 제의를 베풀 시기가 다가오면 미리 고목에 왼새끼로 금줄을 만들어 드리워서 제의 장소임을 표시해 두고, 떡 한 시루, 주과포 등 간소하게 제물을 마련해 제사를 모신다. 목신제에 풍물패가 함께할 때는 풍물을 쳐서 흥을 돋우기도 한다. 제사를 마치고 나서는 점심을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삽교읍 효림리 방죽머리에서는 독축하고 나서 축문을 태우고, 소지를 올린다. 제사를 마친 후에는 풍장[풍물]을 치며 놀기도 하고, 제물을 마련한 주민의 집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교촌리 향교말에서는 정월 초에 유황제[샘제]를 지내고, 별도로 삼색과실과 흰무리떡을 마련해 올리고 축원을 한 후 대주 소지를 올린다.
대술면 화산리 능미마을에서는 칠석날에 목신제를 잔치 분위기로 베푼다.
봉산면 마교리 원절골에서는 우환을 예방하고자 음력 정월대보름날에 참나무에 서낭제를 지내는데, ‘석교선황연반계’라는 계를 조직해 진행한다.
[현황]
예산군에서 베푸는 목신제의 현황을 읍면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대술면에는 방산 마을 느티나무의 서낭제, 마전2리의 느티나무 서낭제, 마전리 상삼 수호제, 이티리 당거리 마을의 느티나무 서낭제, 화산리 능미마을의 둥구나무제, 화천리 꽃거리의 느티나무 목신제, 궐곡2리 은행정의 은행나무제, 화산리 둥구나무제가 있고, 신양면에는 가지리 당산제, 귀곡2리 오티리 서낭제, 귀곡리 서낭제, 녹문리 송암마을 고목장군제가 있으며, 광시면에는 대리 당산제, 상가리 서낭제, 장전리 감나무골 둥구나무제가 있다. 예산읍에는 대회리 당산제, 간양2리 둥구나무제, 대흥면 교촌리 향교말 느티나무 행장군제가 있고, 봉산면에는 마교리 서낭제, 봉림리 성지말 둥구나무제, 삽교읍 효림리 방죽머리 서낭제가 있으며, 응봉면에는 증곡리 선녀동 둥구나무제, 대술면에는 송석리 솔안말 고목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