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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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네라 한양봉에 딱주 캐는 저 처녀야 늑 어머니 어디가고 너 한자 딱주 캐냐 울 어머니 오오강강 배를 타고 지주 귀경을 가겠다요 늑 어머니 어느정께 오시마디 군밤 닷되 찐밤 닷 되 문턱 밑에 묻어놓고 그 싹 나먼 오신다요” 도장 마을 김금순 씨가 들려주는 ‘한양봉에’라는 노래다. 노래에 옛 도장 마을 할매들의 한이 맺혀 있어서 김금순 씨가 지금도 제일 좋아하고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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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낮사람들이[군인, 경찰들], 밤에는 밤사람들[빨치산들]이 번갈아가며 마을을 흔들던 1951년 어느 날 새벽 낮사람들이 들이닥쳐 마을 사람 열여덟 명을 총살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밤에 인자 반란군들 대장들이나 뭐어니 와가꼬 싹 회의를 했거든. 큰 집이서. 집도 크고 일반 집인디 마당도 넓고 커요. 우리집만이로 마당도 넓고 컸어. 그래갖고 그냥 공산당들 노래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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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도장리 민속 보존회가 밭노래 아카이브를 목적으로 만든 디지털 단편 영화. 「개버선」[9분 13초]은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도장 마을에서 구전되는 밭노래 80여 개를 아카이빙(archiving)하기 위해 2012년 2월 제작되었다. 변사(辯士)의 익살 넘치는 설명과 극적 세계의 강아지로 분장한 연기자의 코믹한 연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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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형씨 20대 종손인 형광호 씨 집에는 오랜 역사 속에서 영화로웠던 집안의 과거를 이야기해주는 많은 고문서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조선 세종 때 형군철(邢君哲) 선대 할아버지가 받았던 교지이다. 형군철은 생원 진시 시험에 합격한 이들에게 내리는 교지인 백패와 과거 급제자에게 내리는 교지인 홍패를 받았다. 형군철은 1446년(세종 28)에 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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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김영하 선생과 그의 스승 해석 김용상 선생. 도장 마을에서 출생한 이 두 선생의 애국혼은, 지금 마을 입구에 세워진 충혼탑에 오롯이 깃들어 있다. 충혼탑은 선생의 후손들과 마을주민, 그리고 화순군의 도움으로 2007년 12월 30일에 마을 앞에 세워지게 되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이제 마을에는 두 선생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은 없다. 그러나 두 선생의 고결한 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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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뒷산기슭 절벽에 위치한 백파정(白波亭)은 김재탁(金再鐸)[1776~?]이 띠집을 지어놓고 소요하던 곳이다. 독무지길 뒤편에 있는 뒷산 자락에서 대밭을 따라 50여 미터를 오르면 오솔길 사이로 백파정의 아름다운 처마가 시야에 들어온다. 백파정 뒤는 암벽이 자리하고 있고 건물 아래에는 정천의 물줄기가 흘러간다. 백파정 주변으로는 노송 몇 그루가 서 있어 운치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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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매구도 잘 치고 잘 놀았다는 김양기 씨는 지금까지도 도장 마을 들소리를 기억하고 계신다. 그런데 문제는 뒷소리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앞소리에 맞추어 뒷소리를 받아주어야 하는데 경로당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길고 유장한 들소리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 모심는 소리의 뒷소리는 서투르게나마 따라하다가 논매는 소리로 이어지자 모두들 어렵다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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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도장리 민속 보존회’와 ‘도장 농우회’이다. 2012년 12월 22일에 열린 “2012 도장골 밭노래 한마당 축제”날 마을 회관에는 축제를 축하하기 위한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었다. 거기에는 축제의 주최는 도장리 민속 보존회, 후원은 화순군, 화순군 의회, 도장 밭노래 마을 영농 조합 법인,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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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도장 마을은 화순군의 서쪽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다. 2013년 현재 마을에서는 69가구에서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광주에서 가자면 칠구재를 넘어 화순읍 앵남리, 화순군 도곡면을 거쳐 마을로 가는 길과, 광주에서 너릿재를 넘어 화순군 능주면과 도곡면을 거쳐 가는 길이 있다. 나주에서 가자면 나주시 남평읍을 지나가는 길과, 나주시 다도면을 거쳐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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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은 매년 설날 아침에 어른들에게 합동 세배를 올리는 미풍양속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깊어서인지 도장 마을에는 이름난 효자와 열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온다. 해망산교를 건너 도장 마을 아내미길에 들어서면 비석 7기가 나란히 서있다. 마을입구에서부터 유서 깊은 도장 마을의 분위기를 감지하게 되는 것이다. 7기 중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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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코롬한 추위가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하는 겨울날 아침, 도장 마을에서는 날씨와는 다르게 밝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정천둑방에서는 아이들 몇 명이 시린 겨울 하늘에 연을 날리고 있었다. 연날리기에 서툰 아이들에게 열심히 방법을 알려주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어렸을 때의 천진함이 묻어났다. 마을 회관 앞에서는 따뜻한 장작불이 타닥타닥 타오르고, 장작불을 빙 둘러싸고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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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노래 향기 그윽한 도장 마을은 친환경 농법을 실현하고 있는 마을이다. 2012년 여름, 도장 마을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밭에서는 옥수수가 익어가고 논에서는 잘 자란 벼들이 바람에 따라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다. 벼 포기가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거무스르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제초제를 쓰지 않는 대신 논에 키우고 있는 우렁이였다. 장가 못간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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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4일[음력 2월 10일]에 도장 마을 회관 앞에서 민간인 학살 희생자를 위한 첫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마을 바로 앞에 위치한 도포배미 논에서 마을 주민들 1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합동 위령제 추진 위원회는 위령제가 학살이 있은 뒤 60년 만에 처음 열리는 만큼 6·25 전쟁 때 도장리 뿐만 아니라 도암면 일원에서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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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아내미길에는 진주 형씨 20대 종손인 형광호 씨 집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도장 마을을 지켜온 진주 형씨 가문이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내력이 후손들의 이야기와 족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 조선 중종 때인 1519년경의 일이다. 진주 형씨 형세영(邢世英[1507~1581]이 기묘사화의 변을 피하여 나주 남평 우산리 골모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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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에 있는 녹색 농촌 체험 마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는 대밑에·독무지기·두대미·아내미·응달 등 5개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응달 마을은 폐촌이 되었다. 도장 마을은 도장리를 구성하는 5개 자연 마을을 통칭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도장리와 같은 의미이다. 도장 마을은 시골 아낙들이 밭을 매며 부르던 노동요 80여 곡이 전승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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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에 속하는 법정리.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는 대밑에·독무지기·두대미·아내미·응달 등 5개의 자연 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응달 마을은 폐촌이 되었다. 도장리의 지명은 도장 마을에서 유래한 것이다. 처음에는 바깥 도장굴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가 폐촌되고 점차 현재 마을이 있는 안 도장굴에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도장 마을의 뜻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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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도곡면에서 국도 817호선을 타고 운주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운월리를 지나 도장 마을에 이른다. 운월리를 지나다보면 산중도 아닌 평지에 커다란 바위들이 즐비하게 놓여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곧 이어 도장 마을 조개바우 근처에서도 넓적한 바위 3개를 볼 수 있다. 대밑에마을 위쪽 산에 있는 덤밭굴에는 고인돌 채석장 흔적도 발견된다. 산이 아니라 들에 놓여있는 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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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를 중심으로 세거하는 진주 김씨 집성촌. 도장 마을의 뜻은 도당굿을 하여 도장리라 하였다는 설과 해망산의 씩씩한 기상을 받아 후손들이 항상 도와 의를 숭상하고 마을 밖으로 웅장하게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장리라 했다고 전한다. 또한 도장 마을을 가려면 모퉁이를 돌아가므로 돌쟁이, 독쟁이라 한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도장이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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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 갠 갠 갠지갠. 2012년 12월 22일 도장골 한마당 축제는 흥겨운 풍물 소리와 함께 시작되었다. 농악 복식을 갖춘 12명의 농악패가 길굿을 치며 대밑애길에서 해망산교를 지나 도장 마을 회관으로 들어왔다.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두 농악패에게 집중되었다. 겨울바람 끝은 매웠지만 풍물소리와 농악패의 움직임에는 따뜻한 바람이 일었다. 풍물 소리로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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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는 초상이 나면 주로 장례식장에서 상장례를 치루기 때문에 점차 전통적인 상여와 「상엿소리」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도장 마을에서는 여전히 마을 「상엿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봄, 흘미댁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도장 마을에서는 꽃상여가 나가고 「상엿소리」가 불려졌다. 마을 「상엿소리」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80년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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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기 씨는 올해로 딱 아흔이다. 도장 마을에 태를 묻고서 살아온 아흔 해 동안 할아버지의 반쪽인 구순임 씨는 장에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추운 바람을 이고 할머니를 기다리던 할아버지는 결국 다음 버스를 기약하며 전동스쿠터를 타고 집으로 갔다. 김양기 씨를 만난 날, 겨울을 재촉하는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그날 도장 마을은 막바지 추수로 텅 빈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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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도장 마을 축제 현장에서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인근 마을에서 오신 손님들도 맞이하고, 마이크와 앰프도 손보고, 연 날리는 아이들도 살피고, 감색의 누빔 한복을 정갈하게 입은 도장 마을 민속 지킴이 김성인 씨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조사자들과 잠시 짬을 내서 막걸리 한 사발 마실 여유를 찾는다. “내가 한 이십 살 먹었을 땐디. 외갓집에서 막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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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화순군의 민요는 전라남도 서부 지역인 영산강 유역권의 민요와 동북부 지역인 섬진강 유역권의 민요가 고루 나타난다. 화순군은 지정학적으로 전라남도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치는 민요의 분포에도 나타난다. 동쪽으로는 곡성군, 서쪽은 나주군, 남쪽으로는 보성군과 장흥군, 북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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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대밑애 뒷산 자락에 도장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천태로에서 바라보면 대숲에 쌓여 교회 십자가만 보이지만 대밑애길을 따라 왼쪽으로 오르막길을 오르면 아담하고 소박한 시골 교회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2013년에 85세 된 김보순 씨는 도장 교회 초창기부터 참여한 인물로 도장 교회의 내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도장 교회가 생기기 전에도 마을에는 예수를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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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 하랴, 살림하랴, 도장 마을 여성들은 늘 시간이 부족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친한 부인들끼리 모여 노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여성들이 바쁜 농사일에서 잠깐 해방이 되는 날이다. 시부모님 눈치 덜 보는 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한다. “친한 부인들끼리 집에 모여서 놀았어. 비가 오면 놀고. 계란 삶아 먹고. 장구치고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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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회관의 겉모습은 아메리카노 커피 혹은 이탈리안 파스타를 팔 것 같은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회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다. 구석 구석 채워진 옛 물건들과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을 보고 박물관인지 도서관인지 혼동하게 되는 것이다. 도장 마을 회관은 향토적이고 전통적인 것들이 도회적인 건축물과 만나 하모니를 빚어낸 하나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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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맛집, 농촌 진흥청이 인증한 우리의 맛, 열두 달이 즐거운 밭노래 밥상” 도장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이다. 카페처럼 멋진 도장 마을 회관에도 역시 같은 문구의 안내판이 걸려 있다. “열두 달이 즐거운 밭노래 밥상!” 왠지 이름만 들어도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향토적이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떠올리게 된다. 마을 회관으로 들어서니 방 한켠에 50여개의 네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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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김기종, 이순남 부부는 마을에서 옥수수 농사를 가장 먼저 시작한 집이다. 그리고 가장 많이 옥수수 농사를 짓는 집이기도 하다. 김기종, 이순남 부부는 옥수수 농사를 2000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적게 심었는데 생각보다 수익이 괜찮아서 점점 규모를 늘려 작년[2012년]에는 이천 평에 옥수수를 심게 되었다고 한다. 김기종 씨 부부의 농사가 논 약 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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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여성들은 자신들의 힘겨운 삶을 노래로 풀어냈다. 시집살이의 고단함, 농사일과 가사일로 쉴 틈이 없었던 여성들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것은 동무들이었고 노래였다. 『도장리 밭노래』는 주로 목화밭을 매면서 부른 노래이다. 목화밭을 맬 때 도장 마을 여성들은 품앗이를 했다. 열댓 명이 모여서 오늘은 누구네 밭을 매고, 다음날은 누구네 밭을 매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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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 회관 한쪽에 마련된 방안에는 엊그제 만들어놓은 메주가 한창 뜨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한 켠에서 아주머니 몇 분과 마을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유정자 씨가 있다. “메주를 작년에는 3백 5십 개도 넘었어. 작년에다 대면 삼분의 일로 줄었어요.” 도장 마을 영농 조합에서는 된장, 두부와 같은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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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은 마을 뒤로는 해망산과 고당산이 자리하고 마을 앞으로는 하천이 흘러 아늑하고 정겨운 시골마을 풍경을 선사한다. 우연히 지나가다가도 눈길이 가는 마을이 바로 도장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샛강을 마을 사람들은 정천이라고 부른다. 맑을 정(淨)자의 정천(淨川)이니 이름 그대로 맑은 강이라는 의미이다. 정천은 천태산에서 발원하여 도암면 천태리, 원천리, 정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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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을 내다보며 양옥으로 정갈하게 지어진 집. 진주 형씨 20대 종손 형광호 씨 내외가 살고 있는 곳이다. 진주 형씨는 도장 마을에 처음 입향한 집안이다. 애초에는 마을 건너편 진주 형씨 조상들의 묘소가 있는 ‘뫼사리’에 정착하였다가 5대조 할아버지가 지금의 집터로 옮겨와 현재까지 15대째 살고 있다고 한다. 한 집터에서 15대가 나오기는 매우 드문 일이기에, 이 집터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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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누구나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을 사서 입지만, 직접 베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던 시절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일도 아닌데 마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 같다. 지금 70대 이상의 도장 마을 아낙네들도 젊은 시절에는 베를 짜서 옷을 해 입었다. 2013년 설을 쇠면 여든두 살이 되는 ‘가네댁’ 김재님 씨도 그랬다. “다래가 주렁주렁 열리고 목화꽃이 좋게 피는 9월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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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은 대도시인 광주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곳이지만 칠구재를 넘어 도곡 평야를 지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가야 만날 수 있는 산골 마을이다. 산들로 둘러싸인 도장 마을은 예부터 논보다 밭이 더 많았기 때문에 밭농사 중심으로 농경 행위가 이루어졌다. 근래에 도장 마을에서는 옥수수가 대표 밭작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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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마을은 고당산과 해망산 자락에 위치한 산골 마을이다. 해망산교를 지나 동네 입구에서 동네를 바라다보면 마을 뒤로 낮고 높은 산들이 첩첩히 쌓여있다. 고당산(高堂山)은 도장 마을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228.5m 높이의 산이다. 고당산 아래 골짜기는 감뱅이골이라고 부른다. 해망산(海望山)은 마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355.66m 높이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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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 부녀자들이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할 때 부르는 노래. 「도장리 밭노래」는 도장리 부녀자들이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할 대 부르는 노래이다. 도장리는 1980년대 초반까지는 목화 농사가 가장 중요한 생업이었다. 목화 농사는 일 년 동안 밭을 다섯 번 매야 할 정도로 부녀자들의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다. 도장 마을 부녀자들은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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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우봉리 우봉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요. 화순 춘양면 「우봉리 들소리」는 내륙 산간 지역의 논농사 들소리로 모심기, 논매기, 풍장의 과정에서 부른 노래들이다. 모심기노래는 전남 지역의 상사 소리 맥락을 잇고 있으며 다랑이 논을 배경으로 하는 물품기 소리는 민요의 생태적 특성을 담고 있다. 마을에서 보존회를 만들어 설소리꾼 홍승동을 중심...